최태원 "인류 삶 바꾼 기업인, 기후위기에 책임…탄소해결사 돼야"
대한상의, 기후산업국제박람회 개최
- 금준혁 기자
(서울=뉴스1) 금준혁 기자 =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4일 "수많은 혁신을 통해 인류의 삶을 바꾸어 놓은 게 기업인의 자랑거리라 할 수 있지만, 기후 문제에 책임이 있음은 부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이날 대한상공회의소와 국제에너지기구(IEA)가 부산에서 공동으로 개최한 '2024 기후산업국제박람회'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최 회장은 "기업가로서, 기업은 기후 위기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며 "탄소중립은 글로벌 사회의 일원인 기업이 마땅히 해야 할 사회적 책임"이라고 말했다.
그는 구글이 인공지능(AI)으로 인해 전력 수요가 늘어 '탄소중립을 달성한 최초의 대기업' 타이틀을 포기했다는 예를 들며 "이제 기업은 직접 탄소를 줄이는 탄소해결사가 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최 회장은 "IPCC(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는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골든타임이 앞으로 10년 남았으며, 우리에게 탄소중립 외에 다른 선택지는 없다고 경고했다"며 "변화의 속도를 더 내기 위해서는 기업의 노력뿐만 아니라 각국 정부와 글로벌 기구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40~50년 전 경제개발시대의 화석연료에 기반한 에너지 제도와 인프라는 AI 시대 급증하는 전력 수요에 대응하고, 무탄소 에너지 시대를 뒷받침하기에는 아직 역부족"이라며 "기후기술 개발에 더 많은 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규제 중심의 시스템에서 인센티브 시스템으로 개편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 회장은 기술공유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기후 위기는 어느 기업, 어느 한 국가만이 해결할 수 없다"며 "공유와 소통을 통해 선도적인 탄소중립 표준 모델을 만들고, 이러한 표준이 경제적 가치와 연결될 때 기후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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