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85% "추석 선물 작년만큼 혹은 더 많이"…최선호 품목은

대한상의, 소비자 1000명 대상 '추석 선물 구매 의향 조사'
가장 선호하는 품목은 '과일'…선물 고르는 기준은 '가성비'

추석 연휴가 2주 앞으로 다가온 2일 서울 송파구 가락농수산물종합도매시장에 과일 선물세트가 진열돼 있다. 2024.9.2/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서울=뉴스1) 김재현 기자 = 소비자 대다수는 올해 추석을 맞아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더 많은 선물을 나눌 것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전국 20세 이상 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추석 선물 구매 의향 조사 결과'를 3일 발표했다.

응답자의 56.2%는 '전년도와 비슷한 구매 금액을 지출할 것'이라고 답했고, 29.1%는 '늘릴 계획'이라고 답했다. '줄일 계획'이라는 응답은 14.7%에 그쳤다.

'김영란법 개정'이 추석 선물 소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긍정적 영향'(29.2%)이 '부정적 영향'(16.7%)보다 높았다. 직무 관련성 있는 공직자 등은 30일간의 추석 기간 농수산물에 한해 최대 30만 원(기존 15만 원)어치의 선물을 받을 수 있다.

소비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추석 선물(복수 응답 가능)은 모든 연령대에서 과일(43.8%)을 꼽았다. 이어 △건강기능식품(32.4%) △정육(30.5%) △가공식품(22.2%) △수산(12.5%) △생활용품(12.1%) 순으로 나타났다.

두 번째 선호 품목은 세대별로 엇갈렸다. 20대(38.7%)와 30대(43.0%)는 '정육'을, 40대(36.8%)·50대(36.0%)·60대(33.3%)는 '건강기능식품'을 택했다.

세 번째 바라는 선물로 20대가 주류(20.7%)를 꼽은 점도 눈에 띈다. 나머지 세대에선 선호 순위 6~9위에 머무른 품목이다. 최근 젊은 세대들을 중심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하이볼의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들이 추석 선물을 살 때 가장 중시하는 기준(복수 응답)은 '실속'이었다. 모든 세대가 '가성비'(68.2%)를 1위로 꼽았다. 특히 이런 소비패턴은 나이가 많을수록 더 강했다. 20대는 51.3% 수준이었지만, 50대(72.8%)와 60대 이상(78.0%)은 70%를 웃돌았다.

추석 선물 구매 채널에 대해서는 58.1%가 대형마트라고 답했다. 이어 온라인 쇼핑, 백화점(30.5%), 모바일 선물하기(12.5%) 순이었다. 전통시장 응답자는 3.5%에 머물렀다.

선물을 주는 대상은 부모가 76%로 가장 많았다. 친구 등 가까운 지인(47.6%), 직장동료나 상사(18.4%), 자녀나 스승(7.7%) 등이 뒤를 이었다.

선물세트 구매 수량은 1~2개가 40.2%로 가장 많았고, 3~4개 36%, 5개 이상 구입하겠다는 응답자는 23.8%를 차지했다. 선물세트 1개당 구매액은 5만 원 이하 55.4%, 6만~9만 원 23.3%, 10만 원 이상 21.3%로 조사됐다.

kjh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