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디엑스 "동물병원 진료 역량 표준화로 미국 진출까지 꿈꾼다"
[반려동물 IR데이]김진욱 메타디엑스 대표 발표
반려동물 종양 스크리닝 솔루션 '캔서벳' 등 소개
- 한송아 기자
(성남=뉴스1) 한송아 기자 = "반려동물 암 진단 신뢰도를 높이는 데 주력을 다하는 만큼 기대가 큽니다."
김소현 해마루반려동물의료재단 이사장이 김진욱 메타디엑스 대표의 기업 발표를 듣고 한 말이다.
김진욱 메타디엑스 대표는 23일 경기 판교테크노밸리 스타트업캠퍼스에서 열린 반려동물 산업 육성 협의회 제5회 IR(기업설명회) 데이에서 기업 발표를 진행했다.
지난 4월 설립된 메타디엑스는 수의 생체정보 분석 기술을 기반으로 동물병원 진단 보조 자동화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수의사로서 반려동물 종양을 연구하던 김진욱 대표는 동물병원의 아날로그식 진단과 모니터링 과정에 문제를 느끼고 회사를 창업했다.
기존의 반려동물 종양 검진 방식을 보면 수의사의 임상적 경험과 추정에 의존해 왔다. 특히 김진욱 대표는 기존 제품들의 비싼 진단 비용과 낮은 정확도로 임상적 판단 보조에 한계를 느꼈다.
더욱이 국내 동물병원의 대형화로 73%에 달하는 소규모 1차 동물병원의 진료 경쟁력이 약화하는 실정이다.
김진욱 대표는 "기초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1차 동물병원이 살아야 결국 대형 동물병원도 상생할 수 있다고 본다"면서 "동물병원마다 치료 역량이 상이한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의료 데이터의 자동화 분석 솔루션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런 문제에 집중해 메타디엑스가 개발한 솔루션은 반려동물 데이터의 정형화 보정 기술을 활용해 보다 높은 정확도를 제공한다. 의료 데이터의 전자화로 간편한 정보 관리와 보안에도 신경 썼다.
메타디엑스의 첫 개발 제품인 반려동물 종양 스크리닝 솔루션 '캔서벳(CancerVET)'은 반려동물 종양 위험군을 분류하고, 반려동물 사육환경의 발암물질 노출을 평가하는 것이 핵심 기능이다.
김진욱 대표는 "캔서벳은 현재 많이 쓰이고 있는 유전체 기반의 검사법보다 장비 구축 비용과 유지보수 비용 측면에서 저렴하고, 검사 속도도 더 빠르다"면서 "특히 온도에 영향을 받지 않는 높은 검체 안정성과 데이터 보정 기술을 통한 높은 정확도가 강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후 암 진단을 받고 치료를 받은 반려동물의 완치 여부를 평가할 수 있도록 '트레이스벳'이라는 재발 추적 조사 솔루션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메타디엑스의 비즈니스 모델로는 동물병원에서 수집한 검체를 중앙 검사실로 이송하는 위탁 검사 서비스가 있다. 검체 수집 위탁 기관으로는 '그린벳'과 공동 사업화를 진행 중이다.
글로벌 시장 진출 가능성도 높게 평가하고 있다. 포춘(포천) 비즈니스 인사이트 보고서를 보면, 수의 진단 및 모니터링 시장은 연평균 10.4% 성장률이 예측된다. 최근 글로벌 IB(투자은행)인 모건 스탠리에서도 수의 분야에 집중 투자하는 벤처캐피탈을 설립하기도 했다.
메타디엑스는 국내에서 약 2년간의 사용 데이터를 모아 미국 현지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진욱 대표는 "메타디엑스 솔루션은 경쟁사들에 비해 고정 고객 유지 관리 플랫폼을 제공할 역량이 있다"면서 "이에 더해 동물병원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온도변화, 적은 근무 인력 등의 변수들을 고려한 검사 결과로 경쟁력 있는 제품이 될 것이라 판단한다"고 말했다.
메타디엑스는 수의사 출신 김진욱 대표가 장기혁 생물정보학 박사와 공동 창업했다. 질량 분석 분야에서 25년 이상 경력을 지닌 곽순철 연구소장이 솔루션 상용화를 위한 표준화 작업을 맡고 있다.
윤민창의재단과 한국투자액셀러레이터 투자가 완료됐으며, 지난 7월 중소벤처기업 팁스 연구개발 과제에도 선정됐다. [해피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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