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소 기름값, 유류세 환원에 두 자릿수 급등…2주 연속 상승세

7월 첫째 주 평균 휘발윳값 1682.2원, 경유 1515.0원
"이전 재고 소진되면 기름값 급등…휘발유 상승 폭↑"

유류세 인하율이 축소 적용된 1일 경기도 내 한 알뜰주유소에서 시민들이 주유를 하고 있다. 2024.7.1/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서울=뉴스1) 박종홍 기자 = 전국 주유소 기름값이 국제 유가 상승세가 반영되면서 2주 연속 올랐다. 그동안의 재고가 소진되고 유류세 환원분이 반영된 석유 제품이 본격적으로 시장에 풀리면 가격 상승세는 더 가팔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22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7월 첫째 주 기준 휘발유 평균 판매 가격은 리터(L)당 1682.2원으로 전주 대비 26.9원 상승했다. 경유 판매 가격은 1515.0원으로 28.7원 올랐다

휘발유와 경유는 모두 6월 3주 차 이후 2주 연속 상승했다. 6월 3주 차까지 휘발유는 7주 연속, 경유는 8주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었다.

상표별 평균 판매가는 휘발유 기준 알뜰주유소가 1656.1원으로 가장 저렴했고, GS칼텍스 주유소가 1691.0원으로 가장 비쌌다. 경유는 알뜰주유소가 1488.2원으로 가장 낮았고 GS칼텍스 주유소가 1525.5원으로 가장 높았다.

6월 넷째 주 기준 휘발유 공급 가격은 전주 대비 34.3원 상승한 1571.0원, 경유는 43.6원 올라간 1442.8원으로 집계됐다.

이번 주 배럴당 국제유가(두바이유)는 86.5달러로 전주 대비 1.5달러 상승했다. 국제 휘발유 가격(92RON)은 전주 대비 3.5달러 상승한 94.5달러, 국제 경유(황함량 0.001%) 가격은 1.1달러 상승한 102.9달러다.

주유소 기름값은 당분간 상승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국제 석유가격 제품은 국내 가격보다 2~3주 가량 앞서 움직이는데 국제 유가가 6월 둘째 주부터 4주 연속 강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유류세 환원분이 판매가에 반영되기 시작하면서 가격 인상 폭이 리터 당 두 자릿수로 치솟은 것으로 분석된다. 정부는 6월 말 종료 예정이었던 유류세 인하 조치를 2개월 연장했지만 인하율을 축소 조정했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국제 유가가 계속 오름세를 보였고 유류세도 환원되는 과정"이라며 "이번 주부터 재고 소진에 따라 유류세 환원이 반영되면 상승 폭이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여름 휴가철 드라이빙 시즌으로 소비량이 많은 휘발유가 경유에 비해 상승 폭이 클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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