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 자주도하장비 육군에 첫 납품…'국산화율 90%' 목표

獨 M3 부품 수입해 조립생산

한국형 자주도하장비 KM3 '수룡' 2대가 뗏목 형태로 장비를 운송하는 '문교' 방식으로 전차 도하시연을 선보이고 있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공)

(서울=뉴스1) 이동희 기자 =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는 자체 생산한 한국형 자주도하장비 'KM3'를 육군에 처음으로 납품했다고 12일 밝혔다. 자주도하장비는 임시 교량을 구축해 전차와 자주포, 장갑차 등 육군 주력 장비가 강이나 하천을 건널 수 있도록 지원하는 장비다. 이날 육군 제7공병 도하단의 운용 시연도 있었다.

독일 M3 자주도하장비를 수입한 국가 중 직접 생산에 나선 것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처음이다. 첫 양산 제품은 해외 부품을 조립하는 것으로 시작해 앞으로 선체 구조물 등 1380종에 달하는 부품을 국내에서 제작해 국산화율을 90%까지 높일 계획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KM3를 한국군 특성에 맞춰 디지털 패널, 냉난방 장치, 전후방 카메라 등을 설치했고, 방탄유리, 화생방 방호 기능을 갖춰 승무원 생존성을 높였다.

김동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지상장비(LS)사업부장은 "소요제기 이후 약 18년 가량된 육군의 숙원사업의 성공적인 완수는 물론, 앞으로 성능개선에 필요한 부분을 지속 발굴해 완전한 한국형 자주도하장비가 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yagoojo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