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으로 엑스레이 판독까지…진화하는 펫테크 시장

'서울 펫 스마트라이프' 보고서 발표
최신 펫테크 현황, 제품 등 소개

(서울=뉴스1) 한송아 기자 = 반려동물 관련 시장 규모가 확대됨에 따라 펫테크의 성장도 눈부시다.

펫테크는 반려동물의 ‘펫(Pet)’과 기술의 ‘테크(Tech)’를 결합한 말이다. 반려동물을 안전하고 편리하게 돌보는 데 필요한 제품·서비스에 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빅데이터 등 다양한 기술을 결합한 것을 말한다. 정부도 올해 펫테크를 포함한 반려동물 관련 4대 주력산업 육성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2일 서울디지털재단은 '서울 펫 스마트라이프 데이터로 본 반려동물과의 동행' 보고서를 통해 최신 펫테크를 분야별로 소개했다.

과거에는 단순히 반려동물 카메라, 자동 급식기, 위치 추적 기기 등이 주축이었으나 최근에는 첨단 기술을 접목한 펫테크 제품 및 서비스가 다양하게 등장하고 있다.

세부 분야는 △훈련용 도구 △건강관리와 추적용품 △자동화용품 △장난감 △모바일 앱 소프트웨어 서비스 등 총 5가지다.

◇반려동물 건강 관리·추적 펫테크 속속 등장

수의사가 엑스칼리버를 활용해 강아지의 엑스레이 사진을 판독하고 진료하는 모습 (엑스칼리버 제공) ⓒ 뉴스1

SK텔레콤이 선보인 엑스칼리버(X Caliber)는 동물 영상 진단 보조 서비스다. 동물병원에서 X-ray 사진을 인공지능으로 분석하고 비정상 소견 여부와 질환 위치 등의 분석 결과를 제공한다.

2024년 3월 기준 근골격계 7종, 흉부 질환 10종, 복부 질환 16종 등은 15초 이내에 97% 정확도로 판독 할 수 있다. 서울 시내 병원 156곳에서 이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스마트 도그 칼라(Smart Dog Collar)는 인복시아(Invoxia)가 선보인 반려견 전용 스마트 목걸이다. 반려견 목에 착용한 웨어러블 기기를 통해 반려견의 위치 추적은 물론 행동, 호흡수, 심장 박동 등 건강 상태를 전기 자극 없이 측정할 수 있다.

라비봇 2 제품(펄송 제공) ⓒ 뉴스1

펄송의 라비봇 2는 반려묘의 배변을 자동으로 청소하는 일반적인 기능에 부족한 모래량을 자동으로 채워 넣는다. 여기에 몸무게 측정, 배변횟수, 시간 등을 기록해 반려묘의 건강관리도 돕는다.

LG U+의 펫토이는 후각활동(노즈워크) 기반으로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접목해 반려동물과 놀아주는 장난감이다. 원격으로 노즈워크 훈련을 할 수 있으며, 공에 간식 대신 영양제를 넣어 건강관리를 할 수 있다. 생활 소음 20가지 중 싫어하는 소리를 알림으로 설정하면 공과 함께 알림이 나오기 때문에 소음 둔감화 교육도 할 수 있다.

◇반려동물 눈 상태로 건강 이상 징후 식별하는 앱

반려동물 비대면 진료 플랫폼 티티케어(에이아이포펫 제공) ⓒ 뉴스1

국내 기업 에이아이포펫이 개발한 티티케어 앱은 휴대폰으로 반려동물의 눈, 피부, 치아, 걷는 모습을 촬영하면 인공지능이 이를 분석해 1분 내 건강 이상 징후를 식별한다. 제휴 동물병원과 비대면으로 수의사와 영상 통화 진료 및 채팅 상담도 할 수 있다.

반려동물의 유전자를 검사해 현재 몸 상태를 확인하고 미래에 발병 가능한 유전병 위험성을 알려주는 앱도 있다.

피터페터는 PCR방식으로 99.7%의 정확도를 가지며 검사결과뿐 아니라 앞으로 나타날 징후와 증상, 받아야 하는 검사, 집에서 관리하는 방법 등에 대한 정보와 연구진의 상담을 제공한다.

한편, 세계적인 시장 조사 그룹인 글로벌 마켓 인사이트(Global Market Insights)는 펫테크 분야가 2028년까지 매년 20%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

더 다양한 펫테크 용품 및 자세한 내용은 서울디지털재단 홈페이지 연구보고서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해피펫]

badook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