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평가액 1위 총수 이재용 '16.6조'…1분기 증가율 최고 박정원

한국CXO연구소, 1분기 그룹 총수 주식평가액 변동 조사
셀트리온 서정진 11조로 2위…두산 박정원 석달새 70%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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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재현 기자 = 올해 1분기 말 기준 국내 주요 그룹 총수 중 최고 주식 부자는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재용 회장의 보유 주식 평가액은 16조 원이 넘었다. 박정원 두산(000150)그룹 회장은 석달 만에 보유 주식 가치가 70% 가까이 올라 증가율 1위에 올랐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3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4년 1분기 주요 그룹 총수 주식평가액 변동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대상은 올해 3월 말 기준 주식평가액이 1000억 원을 넘는 대기업집단 총수 40명이다. 주식 재산은 총수가 상장사 지분을 직접 보유한 경우와 비상장사를 통해 우회적으로 계열사 주식을 보유한 경우(50% 이상)도 포함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기준 40개 그룹 총수의 주식 평가액은 62조2552억 원으로 집계됐다. 올 1월 2일 58조9097억 원과 비교해 5.7% 증가했다.

'주식 재산 1조 클럽'에는 총 13명이 올랐다. 1월 초와 같은 숫자다.

1위는 16조5864억 원인 이재용 회장이다. 올해 초 14조8673억 원에서 3개월 새 11.5% 올랐다. 이재용 회장이 보유한 삼성생명(032830)과 삼성물산(028260) 주가가 20% 이상 오른 영향이 컸다. 주식평가액으로 따지면 삼성물산에서는 9000억 원 이상, 삼성생명에서는 5000억 원 이상 늘었다.

주식평가액이 가장 많이 늘어난 총수도 이재용 회장이다. 3개월 새 1조7191억 원 불어났다.

서정진 셀트리온(068270) 회장이 2위를 차지했다. 서정진 회장의 보유 주식 평가액은 11조614억 원이다. 특히 서정진 회장은 최대 주주인 비상장사 셀트리온홀딩스·셀트리온스킨큐어를 통해 보유한 셀트리온 주식이 9조 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 재산 10조 원 이상 총수는 서정진 회장과 이재용 회장 두 명뿐이다.

이어 △김범수 카카오(035720) 창업자(5조6738억 원) △정의선 현대차(005380)그룹 회장(3조8048억 원) △이동채 전 에코프로(086520) 회장(3조1744억 원) △최태원 SK(034730)그룹 회장(2조3197억 원) △구광모 LG(003550)그룹 회장(2조1959억 원) △장병규 크래프톤(259960) 이사회 의장(1조9446억 원) △서경배 아모레퍼시픽(090430)그룹 회장(1조9333억 원) △이재현 CJ(001040)그룹 회장(1조6489억 원)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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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평가액 증가율 1위는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이 차지했다. 박정원 회장이 보유한 주식평가액(두산, 두산 우선주, 두산에너빌리티)은 2051억 원으로 지난 1월 초(1212억 원)보다 69.2% 증가했다.

특히 두산의 주가 상승 덕분이다. 지난 3월 말 기준 박정원 회장이 보유한 해당 주식평가액은 1963억 원에 달했다. 두산의 지난 1월 2일 주가는 9만2600원이었는데 3월 29일 15만5500원으로 67.9% 상승했다.

이재현 회장이 뒤를 이었다. 이재현 회장의 보유 주식평가액(CJ, CJ프레시웨이, CJ제일제당, CJ ENM)은 1월 초 1조1995억 원에서 3월 말 1조6489억 원으로 37.5% 증가했다. 3개월 새 40% 가까이 오른 CJ의 주가 상승이 이재현 회장의 주식 재산을 불리는 데 기여했다.

반대로 감소율 1위는 조원태 한진(002320) 회장으로 나타났다. 조원태 회장의 보유 주식평가액은 올해 초 3024억 원에서 3월 말 2302억 원으로 23.9% 감소했다. 이해진 네이버(035420) 글로벌투자책임자(GIO)은 같은 기간 주식평가액이 1조3945억 원에서 1조1487억 원으로 17.6% 감소해 뒤를 이었다.

kjh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