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차세대 메모리 CXL·HBM 공개…"AI 시대 주도할 것"

미 글로벌 반도체 학회 '멤콘 2024' 참가

최진혁 삼성전자 미주 메모리연구소장 부사장.(삼성전자 제공)/뉴스1

(서울=뉴스1) 김재현 기자 = 삼성전자(005930)가 인공지능(AI) 시대를 주도할 차세대 메모리 솔루션을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26일(현지 시각)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열린 글로벌 반도체 학회 '멤콘(MEMCON) 2024'에서 컴퓨터익스프레스링크(CXL)와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차세대 메모리를 선보였다. 별도의 부스를 마련해 행사 기간 동안 CXL 기반 메모리인 'CMM-H', 'CMM-D' 등과 5세대 제품인 HBM3E 등도 공개했다.

CXL은 중앙처리장치(CPU)와 그래픽처리장치(GPU), 메모리 반도체를 연결해 데이터 처리 속도와 용량을 높이는 차세대 기술이다. HBM은 데이터 처리 속도를 높이기 위해 D램을 여러 층으로 쌓아 올린 형태의 메모리로 AI 반도체의 핵심 부품으로 꼽힌다.

최진혁 삼성전자 미주 메모리연구소장(부사장)과 황상준 삼성전자 D램 개발실장(부사장)은 이날 기조연설에 나서 "AI 시대를 맞아 CXL 기반 메모리와 고성능·고용량의 HBM 솔루션이 메모리 업계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메모리 용량은 CXL 기술이, 대역폭은 HBM이 미래 AI 시대를 주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부사장은 "CXL은 메모리의 효율적인 관리가 가능하고 시스템의 안전성을 높일 수 있는 만큼 삼성전자의 CXL 기반 솔루션을 통해 메모리 용량과 대역폭을 대거 높일 수 있다"며 "지속적인 메모리 혁신과 파트너들과의 강력한 협력을 통해 AI 시대 반도체 기술 발전을 이끌겠다"고 했다.

HBM 시장을 주도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황 부사장은 "양산 중인 HBM 3세대(HBM2E)와 4세대(HBM3)에 이어 12단 5세대(HBM3E)와 차세대 D램 규격인 32기가비트(Gb) 기반 128기가바이트(GB) DDR5(더블데이터레이트5) 제품을 상반기에 양산해 AI 시대 고성능·고용량 메모리 리더십을 이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멤콘 2024에서는 김호식 SK하이닉스(000660) 메모리 시스템아키텍처담당 부사장이 'AI용 CXL이 차세대 HBM이 될 것인가?'를 주제로 CXL의 청사진에 대해 소개했다.

kjh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