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올해 상반기엔 다를 것…내년엔 연간 흑자"[주총]

'광저우 LCD 공장 매각' 계획에는 "여러 방법 가능" 신중
정철동 사장, 신임 대표이사 선임

LG디스플레이가 22일 경기도 파주에 위치한 LG디스플레이 러닝센터에서 '제39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2024.03.22 / 뉴스1 ⓒ News1

(파주=뉴스1) 강태우 기자 = 글로벌 수요 부진 등으로 고전하고 있는 LG디스플레이(034220)는 22일 "내년에는 연간 흑자도 가능할 것으로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성현 LG디스플레이 CFO(최고재무책임자)는 이날 경기 파주시 LG디스플레이 러닝센터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실적 관련 주주 질의에 "주주 여러분들이 왜 이렇게 회복 속도가 더디냐고 생각하시겠지만 아마 올해 상반기에는 작년, 재작년과 비교해 차이를 느끼실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의 지난해 연간 매출은 21조3308억 원, 영업손실은 2조5102억 원이다. 다만 재무건전성 및 체질 개선 등의 노력에 따라 작년 4분기에는 7개 분기만에 흑자전환(영업이익 1317억 원)에 성공했다.

김 CFO는 '여러 가지 공급 계약 소식에도 실적은 왜 부진하냐'는 질문에는 "공급 계획은 긍정적이지만 시장의 수요가 아직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지 않다"며 "전기료, 원재료 등의 비용 인상처럼 저희가 감내해야 하는 부분이 있는데 그 증가폭을 떨어지게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금방 계획한다고 되는 것은 아니지만 회사에서 그 과정이 있었고 1조5000억 원가량 (비용을) 줄였다"며 "이런 노력이 힘을 발휘하는 시점이 올 것이고 내년이 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LG디스플레이가 중국 광저우에 8.5세대 LCD 패널 공장. (LG디스플레이 제공) ⓒ News1

중국 광저우 LCD(액정표시장치) 공장 매각 시기 등에 대한 질문에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최근 중국 현지 언론에서는 LG디스플레이와 중국 업체 간 광저우 공장 매각 계약이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김 CFO는 "(광저우 공장 매각은) 전략적 의사결정에 의해 여러 처리 방법이 있을 수 있고, 저희가 합당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에 대해선 판단하고 결정해 반드시 실행하겠다"고만 말했다.

한편 LG디스플레이는 이날 주총에서 정철동 사장을 신임 사내이사(대표이사)로 선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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