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강타한 K-음료·과자·라면…올해만 1억8780만달러 팔렸다

지난해 대비 4560만달러 늘어…라면 수출액 72%증가

식품의약품안전처 전경./ ⓒ News1 강승지 기자(식품의약품안전처 제공)

(서울=뉴스1) 김기성 기자 = 올해 국산 제조 음료, 과자 등 복합식품의 수출액이 지난해보다 4560만달러 늘어난 1억8780만달러(약 2418억4000만원)를 기록했다. 특히 국산 라면의 유럽연합(EU) 수출액이 전년보다 72%가량 늘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8일 올해 식품 수출 비관세 장벽을 해소하기 위해 국내 수출업계의 의견을 청취하고 해외 식품 규제기관과 협의해 이같은 결과를 거둘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식약처는 지난 5월 '아시아-태평양 식품규제기관장협의체'(아프라스, APFRAS)를 발족해 수출 확대 기반을 마련하는 한편, EU와 캐나다의 라면 복합식품 등 식품수입강화조치에 대응해 수입규제를 해제하거나 충족해 식품 수출을 지원했다.

정부는 EU 보건식품안전총국에 대표단을 파견해 국내 안전관리 정책을 설명하고 강화조치 해제를 지속해서 요청해 EU의 '에틸렌옥사이드(Ethylene oxide) 관리 강화 조치'를 해소했다. 이에 힘입어 올해 1~11월 국산 라면의 EU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72%(약 4400만달러) 증가했다.

식약처는 원산지, 이력추적 등의 정부 관리방안을 담은 평가자료를 제출해 EU가 올해 도입한 복합식품 수입 규제 강화조치를 해소했다. 그 결과 올해 국내 제조 음료류, 과자류, 면류, 소스류 등 복합식품의 수출액은 지난해보다 4560만달러 늘어난 1억8780만달러를 달성했다.

아울러 정부는 2020년 캐나다의 식육 위생검역 관리 강화로 중단된 쇠고기 함유식품 수출을 재개하기 위해 캐나다 식품검사청에 수입 허용을 요청하고 국내 식품안전관리제도와 수출관리체계자료를 제출해 국내 식품제조업체 3곳의 수출 우선 허용을 확보했다.

허용 업체 3곳은 올해 캐나다에 쇠고기 조미료, 사골육수 등 쇠고기 함유 식품 약 25만달러를 수출했고 점진적으로 수출액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식약처 관계자는 "내년에도 아프라스에서 식품 안전을 위한 국제협력과 규제 조화를 주도하고 수출업계의 애로사항에 더욱 귀 기울여 더 많은 국내 기업과 식품이 세계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goldenseagul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