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형 포스코퓨처엠 사장 "유럽 생산거점 폴란드 유력"(종합)
"일단 미주 중심이지만 폴란드 언젠가는 가야"
"광양 NCA 양극재 공장 이번달 착공…퀘백 공장 8월 준공"
- 한재준 기자
(서울=뉴스1) 한재준 기자 = 김준형 포스코퓨처엠(003670) 사장은 15일 유럽 지역 생산거점으로 폴란드를 유력하게 들여다보고 있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이날 한국배터리산업협회 총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유럽 진출 지역이 어디냐'는 질문에 "글로벌 OEM(완성차 기업)과 많이 접촉하고 있다. 아무래도 폴란드가 제일 유력할 것"이라고 답했다.
김 사장은 유럽 진출 시점에 대해서는 "투자가 워낙 많아서 일단 미주 중심으로 하는 것"이라면서도 "폴란드는 언젠가는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캐나다 퀘벡주에 설립 중인 양극재 공장 완공 시점에 대해 "1단계는 올해 8월 정도 준공된다"고 했다.
김 사장은 전남 광양 하이니켈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 양극재 공장 건설 계획에 대해서는 "이번달에 (착공)할 것"이라고 했다.
포스코퓨처엠은 6800억원을 투자해 광양 율촌산업단지에 연산 5만2500톤 규모 양극재 공장을 건설한다고 밝힌 바 있다.
김 사장은 하이니켈 단결정 양극재(N86)의 올해 양산 계획에 대해서는 "고객들이 모두 단결정(양극재)을 원하고 있다"며 "이제는 포항공장에서도 다 생산하기 때문에 고객이 원하는 대로 다 공급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단결정 양극재는 니켈·코발트·망간 등 여러 광물 입자로 이뤄진 기존 다결정 양극재와 달리 광물 입자를 하나로 뭉쳐 만들기 때문에 배터리 안정성과 수명을 개선할 수 있다. 특히 건식 전극 공정 시 다결정 양극재는 롤프레스 압착 과정에서 균열이 발생할 수 있어 단결정 양극재가 필요하다.
김 사장은 단결정 양극재가 가격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단결정(양극재)은 제조 공정의 생산성이 떨어지거나 실수율이 떨어진다는 문제가 있지만 회사마다 잘 만들면 충분히 (경쟁력 확보가) 가능하다"며 "기술로 극복할 생각"이라고 했다.
포스코퓨처엠이 양산 중인 단결정 양극재의 목표 수율 및 실수율과 관련해서는 "고객과의 약속 사항이기 때문에 말씀드리기 어렵다"면서도 "목표 수율이 거의 다 나오고 있다"고 자신했다.
김 사장은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첨단제조생산 세액공제(AMPC)를 고려한 공급망 다각화에 대해서는 "흑연 국산화 100%를 위해 여러 방안을 고민 중"이라며 "좀 빠르게 진행할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3월 포스코그룹 차기 회장 취임 후 이차전지 투자를 줄일 수 있다는 일각의 관측과 관련해선 "신임 회장 후보와 만난 적도 없고 어떤 지침을 받은 것도 없다"고 일축했다.
hanantwa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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