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형 포스코퓨처엠 사장 "모든 고객 단결정 원해…목표 수율 달성"

"포항공장 등 생산 역량 충분…고객이 원하는 대로 공급할 것"
"단결정과 미드니켈, 시장 트렌드…생산성·수율은 기술로 극복"

천 쉬애화 절강화유코발트 회장과 김준형 (주)포스코퓨처엠 사장이 3일 경북 포항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경북도, 포항시, (주)포스코퓨처엠, 중국 절강화유코발트 간 투자양해각서 체결식에서 성공적인 사업을 추진을 위해 양해각서를 교환하고 있다. 2023.5.3/뉴스1 ⓒ News1 최창호 기자

(서울=뉴스1) 최동현 한재준 기자 = 김준형 포스코퓨처엠(003670) 사장은 15일 하이니켈 단결정 양극재(N86)의 올해 양산 계획과 관련해 "이제는 포항공장에서도 다 생산하기 때문에 고객이 원하는 대로 다 공급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이날 한국배터리산업협회 이사회 참석 전 기자들과 만나 "고객들이 모두 단결정(양극재)을 원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단결정 양극재는 니켈·코발트·망간 등 여러 광물 입자로 이뤄진 기존 다결정 양극재와 달리 광물 입자를 하나로 뭉쳐 만들기 때문에 배터리 안정성과 수명을 개선할 수 있다. 특히 건식 전극 공정 시 다결정 양극재는 롤프레스 압착 과정에서 균열이 발생할 수 있어 단결정 양극재가 필요하다.

이에 국내 배터리 업계는 지난해부터 단결정 양극재 양산에 돌입했다. 포스코퓨처엠은 LG에너지솔루션 등에 단결정 양극재를 공급 중이다. 특히 포스코퓨처엠은 지난해 북미를 비롯한 단결정 양극재 판매 본격화로 매출이 큰 폭으로 늘어 덕을 봤다.

포스코퓨처엠은 니켈 함량을 40~60%로 줄여 생산 단가를 낮추면서도 고전압을 시현할 수 있는 미드니켈 단결정 양극재 양산도 준비 중이다. 김준형 사장은 "(시장 요구가) 단결정 양극재와 미드니켈 쪽으로 많이 가고 있다. 전체적인 트렌드"라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단결정 양극재가 가격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단결정(양극재)은 제조 공정의 생산성이 떨어지거나 실수율이 떨어진다는 문제가 있지만 회사마다 잘 만들면 충분히 (경쟁력 확보가) 가능하다"며 "기술로 극복할 생각"이라고 했다.

포스코퓨처엠이 양산 중인 단결정 양극재의 목표 수율 및 실수율과 관련해서는 "고객과의 약속 사항이기 때문에 말씀드리기 어렵다"면서도 "목표 수율이 거의 다 나오고 있다"고 했다.

김 사장은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첨단제조생산 세액공제(AMPC)를 고려한 공급망 다각화에 대해서는 "흑연 국산화 100%를 위해 여러 방안을 고민 중"이라며 "좀 빠르게 진행할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3월 포스코그룹 차기 회장 취임 후 이차전지 투자를 줄일 수 있다는 일각의 관측과 관련해선 "신임 회장 후보와 만난 적도 없고 어떤 지침을 받은 것도 없다"고 일축했다.

dongchoi8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