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투자' 빌 게이츠의 테라파워, 첫 소형원자로 착공

美 와이오밍주서 착공식…2030년까지 완공 후 상업운전

테라파워는 현지시간 10일 미국 와이오밍주에서 착공식을 열고 4세대 SMR 실증단지 공사에 본격적으로 돌입했다(SK 제공) ⓒ News1 박종홍 기자

(서울=뉴스1) 박종홍 기자 = SK㈜(034730)가 투자한 미국 원자력 기술 기업 테라파워가 4세대 소형모듈원자로(SMR) '나트륨' 착공에 나섰다. 4세대 SMR 착공은 미국 기업 중 테라파워가 최초다.

11일 SK에 따르면 테라파워는 10일(현지시간) 미국 와이오밍주에서 SMR 실증단지 착공식을 열고 나트륨을 포함한 전력 생산 장비 등 제반 공사에 돌입했다. 테라파워는 2030년까지 SMR 실증단지를 완공하고 상업 운전까지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착공식에는 빌 게이츠 테라파워 창업자, 크리스 르베크 테라파워 CEO, 마크 고든 와이오밍주지사, 유정준 SK온 부회장, 김무환 SK㈜ 그린부문장이 참석했다.

SMR은 기존 원전에서 발전 용량과 크기를 줄인 소형 원전으로 부지 규모가 작고 안전성이 높아 도시와 산업단지 등 전력 수요처 인근에 구축하기 유리하고 건설 시간과 비용을 기존 원전 대비 대폭 줄일 수 있다.

4세대 비경수형 원자로는 냉각재로 물 대신 액체금속이나 가스를 사용해 물을 냉각제로 사용하는 3세대에 비해 높은 온도에서 가동이 가능해 발전 효율이 높고 오염수가 발생할 우려도 없다. 나트륨 원자로는 끓는 점이 880도로 높은 소듐을 냉각재로 쓴다.

SK㈜와 SK이노베이션(096770)은 2022년 테라파워에 2억 5000만 달러를 투자해 선도 투자자 지위를 확보하고 있다.

김무환 부문장은 "테라파워는 탄탄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미국 정부, 민간기업 등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상업화에 빠르게 다가서고 있다"며 "향후 테라파워와의 협력을 통해 아시아 지역에서 다양한 사업 기회를 발굴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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