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에코, 유럽·베트남 해저케이블 진출…"2030년 매출 1.8조"

연내 부지 선정해 공장 건설 시작…희토류 영구자석 생산도 본격화
이상호 대표 "올해 실적 사상 최대 전망…신사업 해저케이블·영구자석으로 2030년 매출 2.5배로"

이상호 LS에코에너지 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한경협 회관에서 열린 '밸류업 데이'에서 사업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LS에코에너지 제공) 2024. 5. 30./뉴스1 ⓒ News1

(서울=뉴스1) 한재준 기자 = LS에코에너지(229640)가 신성장동력으로 삼은 해저케이블, 희토류 영구자석 사업을 본격화한다. 이를 통해 오는 2030년까지 매출을 2.5배로 성장시킨다는 전략이다.

LS에코에너지는 30일 서울 여의도 한국경제인협회 회관에서 '밸류업 데이'를 열고 중장기 성장 전략을 발표했다.

베트남에 생산시설을 둔 LS에코에너지는 LS전선의 첫 해외 초고압케이블 생산거점으로, 현재 베트남 1위 전선 기업으로 성장했다. 매출의 30%는 북미·유럽 수출이 차지한다.

LS에코에너지는 초고압케이블 기술 및 원가경쟁력을 기반으로, 해저케이블 사업에도 진출하기로 하고 유럽과 베트남에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와 전기차,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발전시설 증가로 전 세계적인 전력망 수요는 폭증하고 있다. 블룸버그NEF에 따르면 전 세계 전력망 수요는 2021년 대비 2050년 90%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같은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2050년까지 필요한 전력망 투자 금액은 785조 원에 달한다.

특히 전 세계적으로 해상풍력 수요가 늘고 있어 해저케이블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LS에코에너지 모기업인 LS전선은 일찌감치 미국 자회사인 LS그린링크를 설립하고 현지 해저케이블 공장 건설을 준비하고 있다.

LS에코에너지도 해저케이블 사업에 뛰어들어 베트남과 유럽 지역에 해저케이블 생산거점을 마련한다. 연내 부지 선정을 마치고 생산공장 건설을 시작할 예정이다. 베트남에서는 현지 국영가스기업인 페트로베트남의 자회사 PTSC와 협력해 생산거점을 구축한다.

LS에코에너지는 해저케이블 사업과 함께 희토류 사업도 신사업으로 추진한다.

전기차 시대가 도래하면서 네오디뮴 영구자석 수요가 늘어나는 가운데 유럽연합(EU) 등 주요 선진국이 희토류 대중국 의존도를 낮추려고 하고 있다.

LS에코에너지는 베트남 사업을 바탕으로 국내 업체 최초로 현지에서 생산된 희토류 산화물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베트남은 중국에 이어 희토류 매장량 2위 국가로 LS에코에너지는 내년부터 연간 500톤 규모의 희토류 산화물을 국내로 들여올 예정이다. LS에코첨단소재가 희토류 산화물을 공급 받아 영구자석을 생산한다. 국내 영구자석 공장 건설도 준비 중이다.

LS에코에너지는 기존 초고압케이블 사업 확대와 신사업을 통해 지난해 기준 7000억 원인 매출을 2030년까지 2.5배 늘어난 1조 8000억 원으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이상호 LS에코에너지 대표이사는 "전력·통신선과 해저케이블, 풍력발전·전기차 시대의 핵심인 희토류 영구자석은 LS에코에너지가 가지고 있는 세 가지 사업군"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지속성장이 가능한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 실적은 사상 최대치를 경신할 것"이라며 "내부 (실적) 목표치도 상향 조정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hanantwa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