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탑훈장' 최주선 삼성D 사장…하반기 전망에 "쉽지 않다"(종합)
제14회 디스플레이의 날 기념식…디스플레이 산업 최초 금탑훈장
최 사장 "정말 열심히 할 것"…삼성D·LGD, OLED로 시장 선도
- 강태우 기자
(서울=뉴스1) 강태우 기자 = 21일 금탑산업훈장을 수상한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이 하반기 전망에 대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오후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주관으로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14회 디스플레이의 날 기념식'에서 최 사장은 행사 시작 전 '하반기 전망'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쉽지 않다"고 짧게 답했다.
현재 LCD(액정표시장치)와 OLED(유기발광다이오드)를 포함한 디스플레이 산업은 수요 침체 심화로 관련 제조업체들은 실적 개선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TV, 모니터, PC 등에 들어가는 '대(大)면적 디스플레이'의 올해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7.3% 감소할 것으로 조정됐다. 기존 전망치(3.2% 감소)보다 감소폭이 4.1%p(포인트) 확대했다. 특히 노트북 PC에서는 출하량이 13.1%로 가장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옴디아는 "디스플레이 제조업체들은 2023년 중반부터 LCD TV 디스플레이 사업에서 수익을 내기 시작했지만 IT(정보기술) LCD 사업에서는 여전히 손실을 보고 있다"며 "제조업체들은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올해 IT LCD 출하 계획을 수정하고 축소했다"고 분석했다.
중국 업체들의 추격도 거세다. 올해 전체 대면적 디스플레이 출하량 점유율은 중국 BOE가 32.1%로 1위를 차지할 전망이다. 같은 기간 출하면적에서도 BOE가 26.4%로 1위를 차지하고 차이나스타(20.3%), HKC디스플레이(13.4%)가 각각 2, 3위에 자리할 전망이다.
국내 디스플레이 업체들은 새로운 시장 창출 및 초격차 기술로 글로벌 디스플레이 시장 1위 자리를 탈환하고, 동시에 양적·질적 측면에서 지위를 확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정호영 LG디스플레이 사장(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협회장)은 이날 행사 환영식을 통해 "지난 2021년 후발 경쟁국에 밀려 세계시장 내 점유율이 역전됐다"면서도 "하지만 현재는 OLED 기술 우위를 기반으로 시장을 장악하며 점유율을 늘려가고 있다"고 말했다.
옴디아는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034220) 등 국내 업체들이 올해 OLED 시장에서 9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어 그는 "태블릿, 노트북 등 IT 분야에서 OLED 전환을 가속해 새로운 고부가가치 시장을 선점하고 미래 원천 기술개발을 위한 동력도 강화할 것"이라며 "특히 향후 2~3년 내에 경쟁국도 우리 OLED 기술에 도달할 가능성이 있어 기술혁신 가속화를 통해 압도적 차이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디스플레이는 지난해 11월 국가첨단전략산업으로 지정됐다. 또 올해 디스플레이산업 혁신전략 수립, 디스플레이첨단산업 특화단지 지정 등 관련 정책도 발표됐다. 이에 따라 국내 디스플레이 산업의 경쟁력 강화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한편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는 이날 산업발전 유공자 포상 수여식을 진행했다. 최주선 사장은 디스플레이산업에서 최초로 금탑산업훈장을 받았다.
최 사장은 이날 취재진을 만나 "예기치 못한 큰 상을 주셔서 정말 감사드리고 디스플레이 산업에 계셨던 선배들을 대신해 제가 받는 것 같다"며 "앞으로 정말 더 열심히 해서 디스플레이 산업이 국가를 선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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