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점뿐인 성 십자가 볼까" 롯데뮤지엄 '디 아트 오브 주얼리'
'고혹의 보석, 매혹의 시간'…가즈미 아리카와 첫 대규모 전시
- 서미선 기자
(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 = 롯데는 서울 롯데월드타워에 있는 롯데뮤지엄에서 내년 3월16일까지 '디 아트 오브 주얼리: 고혹의 보석, 매혹의 시간' 전시회를 연다고 12일 밝혔다.
세계적 주얼리 콜렉션인 가즈미 아리카와의 소장품 중 역대 최대 규모인 208점을 선보인다. 전시는 9개 섹션으로, 5000년 주얼리 역사 중 중요한 장면을 조명한다.
고대·중세·르네상스부터 17~18세기 유럽, 19세기 나폴레옹과 빅토리아 시대, 티아라, 십자가 등 시대에 따른 주얼리의 예술적 화풍을 읽을 수 있다.
공간 디자인은 세계적 건축가 구마 겐고가 맡았다. 주얼리의 고유한 아름다움을 포착하고 극대화하기 위해 전체적으로 어두운 분위기인 다크 앰비언스가 감도는 공간으로 연출했다.
주요 작품으로는 발레리오 벨리의 '크로스'가 꼽힌다. 예수가 죽음을 맞이한 성 십자가의 나무 조각이 담긴 십자가로 르네상스의 거장 발레리오 벨리가 남긴 단 석 점의 십자가 작품 중 하나다.
하나는 런던 빅토리아 앨버트 미술관, 하나는 바티칸 사크로 박물관이 소장 중이며 나머지 한 점이 이번 전시에서 대중에게 최초 공개됐다.
독일 뷔르템베르크 왕가의 파뤼르도 있다. 이번 전시 하이라이트인 뷔르템베르크 왕실의 화려한 주얼리 세트다. 프랑스어로 파뤼르라고 불리는 이 세트는 티아라와 목걸이, 귀걸이, 브로치, 팔찌로 구성됐다.
루미니 후작 부인의 파뤼르도 볼 수 있다. 엉 트렁블렁(en tremblant) 기법으로 제작된 5개의 부케 모티브를 비롯해 로제트 브로치, 목걸이 셰비녜 브로치, 벨트 버클, 귀걸이, 팔찌 한 쌍으로 구성된 1820년경의 프랑스 파뤼르 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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