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대표' 첫사례 CJ온스타일, 남다른 추진력 '걸크러시' 이선영
MD출신 상품통·원플랫폼 전략 주도…추진력 강력
- 서미선 기자
(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 = CJ ENM(035760) 커머스부문인 CJ온스타일 새 수장에 이선영 CJ ENM 커머스부문 사업총괄이 올랐다.
업황 부진의 터널에 있는 국내 홈쇼핑 시장 환경에서 유리천장을 깨고 내부 승진한 여성 리더로, 수익 개선 등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1975년생인 이 신임 대표는 2000년 CJ오쇼핑에 신입 입사해 CJ ENM 커머스부문 MD사업본부와 브랜드사업부장, MD본부장 등을 지냈다.
CJ온스타일에선 신입 입사해 대표까지 오른 첫 사례다. 내부에선 '남다른 추진력'이 돋보이는 걸크러시 리더로 통한다.
'미디어 커머스 큐레이션 플랫폼' 진화를 추진하고 '원플랫폼 전략'을 바탕으로 신규 상품 카테고리와 브랜드를 발굴해 회사 경쟁력을 높인 성과를 인정받았다.
한때 캐시카우로 불리던 홈쇼핑은 TV 시청 인구 감소에 업황 악화로 침체 극복에 난항을 겪고 있다.
최근 정교선 현대홈쇼핑 부회장이 현대백화점그룹 정기 임원 인사에서 회장으로 승진한 것에도 이같은 배경이 작용했다. 기존 사업 역량 강화와 신성장동력 확보가 중요해져 수장의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해서다.
올해 3분기 CJ온스타일 매출은 11.2% 증가한 3338억 원, 영업이익은 29.6% 뛴 92억 원이었다. 롯데홈쇼핑은 3분기 영업이익 98억 원을 기록해 흑자 전환에 성공했고 매출은 소폭 줄었다. 현대홈쇼핑과 GS샵은 영업이익이 다소 하락했다.
이처럼 CJ온스타일이 유일하게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반 성장하며 선방한 성적표를 받아 든 데는 이 대표의 공이 있던 것으로 전해진다.
MD 출신이라 '상품통'이면서도 모바일·유튜브 확장 등 플랫폼 다변화 전략도 진두지휘했다는 후문이다. CJ온스타일은 모바일 라이브커머스 중심의 '원플랫폼 2.0' 전략 등을 통해 수익성 강화에 주력해 왔다.
CJ온스타일은 올해를 모바일 라이브커머스 확장 원년으로 삼고 모바일 상품 경쟁력 강화에 돌입한 바 있다. 모바일 앱을 인공지능(AI) 초개인화 영상 쇼핑 플랫폼으로 탈바꿈하고 라이브 편성과 숏폼 커머스 확대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2년 안에 100만 구독자 이상 메가 유튜브 채널을 2개 이상 육성하겠다는 목표로 유튜브형 커머스 역량을 제고하고자 지난해 12월 스튜디오 에피소드에 직접 투자를 단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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