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F 아떼 바네사브루노, '르봉백' 인기 이어간다…남성 라인 론칭

男 액세서리 '아떼 가르송' 선봬…젠더리스 브랜드 도약
아떼 바네사브루노 1~8월 누적 매출, 작년 대비 2배 증가

르봉백(아떼바네사브루노제공)

(서울=뉴스1) 김진희 기자 = '르봉백'으로 히트를 친 아떼 바네사브루노가 남성을 위한 신규 액세서리 라인을 론칭한다.

17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LF(093050)가 전개하는 아떼 바네사브루노 액세서리는 남성 액세서리 라인인 '아떼 가르송'을 새롭게 선보이며 젠더리스(genderless) 브랜드로 도약에 나선다.

2021년 4월 론칭한 아떼 바네사브루노 액세서리는 론칭 초기부터 '가죽 맛집' 브랜드로 자리 잡으며 50만~60만 원대 가방, 지갑 등을 판매했다.

지난해 처음으로 가죽이 아닌 원단 소재를 활용, 큼지막한 리본 디자인이 눈에 띄는 르봉(RUBAN)백을 선보여 메가 히트를 쳤다. 'RUBAN'은 리본을 뜻하는 프랑스어다. 지난해부터 유행하기 시작한 패디드(padded) 원단과 '발레코어' 트렌드를 반영한 르봉백은 2030세대 여성 고객 마음을 흔들었다.

르봉백은 출시 이후 완판 행렬을 기록했다. 르봉백은 론칭 3주 만에 초도 물량 완판을 기록하고, 르봉백 라인은 론칭 이후 현재까지 '전체 연간 매출 1위 상품'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아떼 바네사브루노 액세서리 사업부 매출은 르봉백 인기에 힘입어 전년 대비 210% 성장세를 보이며 3배 이상 급증했다.

아떼 바네사브루노 액세서리는 이후에도 램스킨, 카프레더와 같이 부드럽고 고급스러운 가죽 소재를 활용하거나 보부상을 위해 더플백을 출시하는 등 르봉백의 컬러, 사이즈, 소재를 다양화하며 라인업을 꾸준히 확대했다.

그 결과 아떼 바네사브루노의 올해 1~8월 누적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성장했다.

아떼 바네사브루노 액세서리는 아떼 가르송을 통해 이번에는 남성 소비자 공략에 나선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불고 있는 젠더리스 패션 열풍을 반영한 것이다.

기존 여성 고객 위주였던 아떼 바네사브루노에 아떼 가르송(남성) 라인을 추가해 젠더리스 브랜드로 거듭날 계획이다.

LF 관계자는 "기존에 탄탄하게 확립해 온 가죽 액세서리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르봉백, 프릴백 등 다양한 시도를 통해 고객 스펙트럼을 넓힐 수 있었다"며 "고객 타깃을 남성까지 확장하고 신규 팬덤 유입을 위해 힘쓸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LF는 젠더리스 트렌드에 발맞춰 산하 브랜드 매장들을 남녀 복합 매장으로 리뉴얼하고 있다.

이자벨마랑의 23개 매장 중 남녀 복합 매장은 순차적으로 늘어나 지난해 8개에서 현재 14개까지 확대됐으며 지속적으로 리뉴얼을 진행할 예정이다.

빈스 역시 지난 5월 현대백화점 중동점에 남녀 복합 첫 매장을 개소, 하반기 FW 상품부터 본격 남성 라인을 늘리고 있다.

jinny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