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시장 성적에 달렸다"…'K-뷰티' 3대장, 3분기엔 웃을까
LG생건·아모레퍼시픽·애경산업, 이번주 실적 발표
중국 시장 성적 따라 희비…"높은 中 의존도 개선해야"
- 김진희 기자
(서울=뉴스1) 김진희 기자 = 'K-뷰티' 3대장 LG생활건강(051900), 아모레퍼시픽(090430), 애경산업(018250)이 이번 주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둔 가운데 그 결과에 관심이 모아진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LG생활건강을 시작으로 31일 아모레퍼시픽, 애경산업 등이 3분기 실적을 공시한다.
이들 3사는 올 3분기 중국 시장 성적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와이즈리포트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은 올 3분기 매출 1조 7251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21% 감소한 규모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5.22% 늘어난 1480억 원으로 관측된다.
LG생활건강은 중국 사업 부진에 발목이 잡혔다는 분석이다. 정한솔 대신증권 연구원은 "LG생활건강이 길어지는 중국 소비 부진과 핵심 브랜드 더후의 리브랜딩으로 부진한 실적이 지속되고 있다"며 "높은 중국 의존도로 면세 및 중국 매출 회복 없이는 실적 개선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꼬집었다.
애경산업 역시 중국발 부진을 면치 못할 것으로 관측된다. 애경산업은 3분기 매출 186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30%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다만 영업이익은 5.47% 감소한 174억 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전망이다.
박은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애경산업에 대해 "중국 소비 환경을 대변하듯 중국 수출이 크게 위축된 것으로 파악된다"며 "일본 수출, 국내 디지털 성과 등은 견조했으나 화장품 매출 내 중국 기여도가 절반을 넘어서다 보니(약 60% 수준) 전사적으로 중국 부진의 역풍을 크게 맞았다"고 설명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코스알엑스, 라네즈를 필두로 한 북미 화장품 사업 호조로 실적 선방이 예상된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의 3분기 매출액은 1조 2424억 원, 영업이익은 78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9.97%, 170.92%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주력 계열사인 아모레퍼시픽도 매출 9810억 원(+10.36%), 영업이익 429억 원(+148.92%)으로 잠정 집계된다.
이지원 흥국증권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의 경우 3분기 중국 사업 구조조정에 따른 영업적자폭 확대가 실적 악화의 가장 주요한 원인으로 꼽힌다"면서도 "중국 관련 적자 흐름은 올해 말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내년 상반기 흑자전환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또 "3분기 중국 적자 확대는 분명 아쉬운 부분이지만 북미 화장품 사업은 여전히 좋은 성장흐름을 보여주고 있다"며 "인디브랜드 중심의 한국 화장품 수출 성장이 북미지역을 중심으로 여전히 견고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아모레퍼시픽 브랜드 핵심 제품들이 아마존 등 행사에서 상위권에 랭킹 된 바 있다"고 덧붙였다.
향후 이들 기업은 중국 외 해외 시장 다변화에 주력하며 실적 회복에 힘써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중국에만 치중된 의존도를 분배하고 체질을 개선하기 위해 북미, 일본 등 해외 시장 다변화 전략이 필요하다"며 "이를 통해 중국에서의 매출 감소를 만회하고 실적을 회복하며 수익성을 방어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jinny1@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