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미각부터 후각까지"…대상그룹 '양구 오감 빌리지' 팝업
성수동 마마리마켓에서 강원도 양구를 알리는 오감만족 콘텐츠 마련
흑백요리사 '반찬셰프' 송하슬람, 미슐랭 2스타 강민구 셰프와 협업
- 이강 기자
(서울=뉴스1) 이강 기자 = "채소의 익힘 정도가 타이트해요", "이 소스 맛있네요"
넷플릭스의 요리 예능 '흑백요리사'에서 등장한 이 표현들을 온전히 느낄 수 있는 곳. 대상(001680)그룹이 서울 성동구 성수동 마마리마켓에서 연 '양구 오감 빌리지' 팝업스토어에서다.
흑백요리사에 '반찬셰프'로 출연한 송하슬람 셰프의 마마리마켓을 16일 찾았다. 대상그룹은 지난 11일부터 20일까지 열흘간 운영하며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지식존중(地食尊重)'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올해로 2회차를 맞은 대상그룹의 지식존중 프로젝트는 지(地)역의 식(食)재료와 식문화를 널리 알리기 위해 기획됐다.
주인공은 강원 양구군. 1층부터 3층까지 팝업 공간에서는 양구의 매력을 오감으로 느낄 수 있다.
양구 오감 빌리지는 양구 식재료를 활용한 고급 코스 요리를 맛볼 수 있는 '양구 한끼'와 명소를 옮겨놓은 듯한 '양구 나들이'로 운영된다.
팝업 입구는 양구의 명물인 시래기 덕장으로 꾸며졌다. 양쪽 벽에 걸린 시래기는 마치 덩굴 같았다. 복도를 걷자, 향이 물씬 풍겼다. '오감'이라는 콘셉트에 맞게 후각으로 먼저 양구를 느낄 수 있었다.
"진짜 맛있다"
'양구 한끼'의 코스요리를 맛본 방문객들 입에서 탄성이 터져 나왔다.
전채 요리로는 양구의 제철 채소를 활용한 '펀치볼 시래기 빵과 들기름 버터', '아삭한 사과와 브리치즈 샐러드'가 나왔다. 소스는 '쌈장 아이올리'와 '곰취 페스토.' 곁들여 먹으니 제철 채소의 신선함이 더욱 선명해졌다.
주요리는 '곰취 떡갈비와 오대쌀 쌈밥.' 쌈밥은 짜지 않으면서도 곰취 향이 풍부하게 전해졌고, '이븐하게(고르게)' 익은 떡갈비에선 감칠맛이 느껴졌다.
코스 요리와 함께 양구 대표 식재료 중 하나인 곰취로 만든 막걸리 '곰주망태'를 페어링해 맛볼 수 있었다.
양구 한끼는 총 3부로 진행된다. 1부는 정오부터 오후 2시까지, 2부는 오후 2시 30분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 3부는 오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운영한다.
코스요리 금액은 '양구' 이름의 어감을 살려 인당 990원이다. 매일 선착순 현장 예약을 통해 4명까지 추가 입장도 가능하다.
서울 강서구에서 팝업을 찾은 홍 모 씨(30)는 "양구의 대표 명소를 구현한 매력적인 공간에서 지역 식자재를 활용한 코스요리가 매우 창의적이고 맛있었다"며 "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양구에 방문하고 싶다"고 말했다.
'양구 나들이'에서는 양구의 명소를 간접적으로 경험해 볼 수 있었다. 양구에서 난 야생화로 꾸며진 '해안야생화공원'에서는 룸 스프레이를 직접 만들어볼 수 있었다. 공원 안쪽에는 다양한 야생화로 꽃차를 만들어볼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됐다.
1층에는 '양구중앙시장'이 자리했다. 시장처럼 꾸며진 공간에서 방문객들은 반찬셰프가 양구 식재료로 직접 만든 다양한 반찬을 사 갈 수 있었다. 반찬 중에서는 '양구 시래기 삼치조림'이 가장 인기가 많다.
한편 대상그룹에서는 방문객들을 위한 특별 선물도 준비했다. 팝업스토어에서 스탬프를 모두 모으면 퇴장로에서 받아 갈 수 있다.
최성수 대상홀딩스(084690) 대표이사는 "아직 많이 알려지지 않은 양구의 다양한 매력을 소개하기 위해 이번 팝업을 준비했다"며 "색다른 오감만족 콘텐츠와 함께 양구의 무한 매력을 만끽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thisriver@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