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층 매일 불 밝힌다"…롯데온, '롯데온세상'에 화력 집중

10월7일~12월1일, 56일 간 진행…"역대 최장 기간"
10일 간 롯데월드타워 점등 타임딜…1000만 원 경품도

(롯데온 제공).

(서울=뉴스1) 윤수희 기자 = e커머스 업계의 경쟁이 점차 치열해지는 가운데 롯데쇼핑(023530)의 e커머스 사업부 롯데온이 올 하반기 연중 최대 행사인 '롯데온(On)세상'으로 승부수를 띄운다.

최근 희망퇴직, 사옥 이전 등 체질 개선 작업에 나선 롯데온은 이번 행사에서 가장 효율적이면서도 롯데그룹이 보유한 역량을 극대화할 수 있는 전략을 펼칠 예정이다. e커머스 업계의 대형 행사가 몰린 하반기 종합몰 e커머스로서 존재감을 각인시킬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온은 연례행사인 '롯데온세상 쇼핑페스타'를 10월7일부터 12월1일까지 56일간 진행한다. 역대 최장기간이다.

이번 행사는 지난 상반기 롯데온세상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나타낸 프로모션을 확대하며 화제성과 트래픽을 키우는 데 주력할 전망이다.

먼저 10월14일부터 23일까지 열리는 본행사에선 올 상반기 박익진 대표의 아이디어로 첫선을 보였던 롯데월드타워 점등 타임딜 프로모션 기간을 하루에서 열흘로 늘려 진행한다.

본 행사 기간 내내 매일 오후 8시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123층에 빨간 조명이 들어오면 4시간 동안 타임딜을 펼칠 계획이다.

앞서 4월 롯데온세상에선 행사 첫날 점등 시간에 맞춰 롯데온에 방문한 고객에 선착순으로 1만 원 상당의 '무적쿠폰'을 제공해 쿠폰팩 클릭 고객 수가 전년 행사 대비 2배 이상 늘어난 바 있다.

하루에 한 번 응모하는 럭키드로우 행사 규모도 키웠다. 해외여행 상품권 등 1000만 원 상당의 경품을 내걸 예정이다. 롯데온 관계자는 "지금까지 경품 중 가장 높은 가격"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전체 행사가 진행되는 56일 동안엔 '브랜드 판타지' 프로모션을 운영한다. 매일 하루 24시간 1개 프리미엄 브랜드에 최대 혜택을 선보이는 롯데온만의 할인 이벤트다.

롯데온 관계자는 "오롯이 하루에 1개 브랜드에 플랫폼 자산과 마케팅 역량을 집중하는 행사는 롯데온이 유일하다"며 "각 브랜드 입장에서도 보유한 자원을 효율적으로 집중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롯데 계열사 간의 협업을 더 강화해 롯데온에서만 만날 수 있는 특별 에디션 상품을 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롯데온은 롯데그룹이 수조 원을 들여 야심 차게 출범한 e커머스 플랫폼이지만 부진의 늪에서 좀처럼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롯데온의 실제 사용자는 213만 명으로 추정되며 월평균 사용 시간도 21분에 그치는 등 주요 종합몰 e커머스 중 하위권에 맴돌고 있다.

다만 올해 8월 단독 사용률이 전년 같은 기간 2.9%에서 4.2%로 증가하고 결제 추정 금액도 더디지만 꾸준히 성장하고 있어 가능성을 보인다는 평가다.

롯데온 측은 "지난 4월 롯데온세상 기간 방문자 수가 전년 동기 대비 10% 이상 신장하며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며 "하반기 행사도 롯데그룹 내 계열사, 브랜드와 시너지를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겠다"고 말했다.

ys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