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명절 선물 확고한 자리매김"…동원·사조, 참치 '80억캔' 팔렸다
주요 판매 채널에서 추석 선물세트 '스테디셀러' 등극
가성비·편의성·건강식품 '3박자'에 압도적인 판매량
- 김명신 기자
(서울=뉴스1) 김명신 기자 = 참치캔이 '국민 식품'을 넘어 '국민 선물'로 자리매김 했다. 물가 변동 속에서도 가성비와 가심비, 핸드캐리(Hand-Carry, 휴대성 상품) 트렌드와 맞물려 주요 유통 채널에서 '추석 선물세트 스테디셀러'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특히 참치캔 시장을 이끌고 있는 동원참치와 사조대림의 누적 판매량은 80억 캔에 달하며 명절 특수까지 더해지며 이번 설 명절에도 순항중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동원F&B의 동원참치 시리즈 누적 판매량은 76억 캔을 돌파했다. 2021년 70억 캔을 돌파한 이후 매년 2억 캔 이상 판매 추이로, 국민 1인당 4~5캔을 소비한 셈이다. 연간 매출액은 5000억 원을 넘어섰다.
사조대림의 사조참치도 최근 4년간 누적 판매량이 3억 캔을 넘어서고 있다. 2019년 사조해표와 사조대림의 합병으로 2020년 1월부터 현재까지 집계된 수치로, 매년 8000만 캔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하고 있다.
1982년 12월 출시된 동원참치는 김재철 동원그룹 명예회장의 야심작이다. 1983년 '동아 씨치킨', '해태 남태평양참치'의 3파전 양상을 보이던 참치캔 시장은 이후 동원참치와 사조대림(2019년 합병)이 시장을 이끌면서 현재 동원참치가 시장 점유율 82%를 차지하고 있다.
당시 고급식품이었던 참치캔은 백화점, 대형마트 등에서 명절 고급 선물로 판매됐지만 기존 살코기참치 이외에 야채참치, 고추참치 등 한국인 입맛에 맞는 다양한 가미참치캔을 선보이면서 대중화 전략으로 ‘국민 식품’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가격 역시 출시 당시 캔당 1000원이었지만 40년이 지난 현재 2500원 수준으로 가성비 실속족에 대응하고 있다. 여기에 언제 어디서나 쉽게 먹을 수 있는 '편의식품'이라는 점과 건강에 대한 관심도에 따른 품질 향상에 집중하면서 '건강식품'으로 꼽히며 꾸준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알뜰한 명절 선물로 인기를 모으면서 올해 누적 기록 경신도 긍정적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대형마트를 비롯해 쿠팡, G마켓, 11번가 등 온라인 채널에서 참치선물세트가 주요 판매리스트(1위~3위)에 오르고 있다.
실제로 동원참치의 경우 지난 설에 선물세트만 약 500만 세트가 판매됐다. 동원F&B 관계자는 "올해 설에 이어 추석 역시 반응이 좋은 상황으로, 판매량 경신이 예상되고 있다"고 말했다.
'동원 선물세트'의 경우 1984년 출시 첫해부터 30만 개 이상 판매되며 현재까지 누적 판매량은 2억5000만 개를 넘어서고 있다.
올해는 고물가 상황에 맞춰 가성비를 높인 실속형 선물세트 라인업도 대폭 강화했다. 1만~4만 원대의 다양한 가격대로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힌 점이 주효했다. 가치소비 트렌드에 맞춰 지속가능한 소재로 만든 친환경 선물세트도 선보이고 있다.
동원F&B 관계자는 "참치캔이 고급식품이자 편의식품, 건강식품으로 변신하며 40년간 스테디셀러로 트렌드를 이끌어온 대표 브랜드"라면서 "향후 MZ세대를 대상으로 다양한 마케팅과 식품 트렌드에 맞는 신제품을 출시할 예정으로 끊임없이 소비자의 니즈에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조대림 측 역시 "올해 추석 선물세트는 1만 원대부터 7만 원대까지 합리적인 가격대로 선보이고 있으며 다양한 구성의 세트가 고루 인기를 얻고 있다"면서 "4분기에는 참치 어가 등락에 유동적으로 대응해 소비자 물가 부담을 경감하기 위해 노력하고 고객 접점 확대를 위한 프로모션을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lil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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