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FnC, 몽골에 캐시미어 폐의류 재생 '서큘러 팩토리' 구축

울란바토르에 2026년 완공 목표…재생소재 브랜드도 론칭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 제공)

(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 =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은 몽골과 베트남에서 의류폐기물 재생소재화에 나선다고 1일 밝혔다.

코오롱FnC는 코이카(KOICA·한국국제협력단)의 민관 개발 협력 'KOICA IBS-ESG(환경·사회·지배구조) 이니셔티브' 사업을 올해부터 본격 착수한다고 밝혔다.

사업은 크게 △서큘러 팩토리 구축 △의류폐기물 활용 시범사업 △순환패션 전문인력 양성 △대국민 인식개선 활동으로 구성된다.

서큘러 팩토리는 캐시미어 단일 소재 폐의류, 의류를 제작하고 남은 원단 및 재고 의류 등을 수거해 색상과 용도별 분류, 재사용을 위한 사전 작업을 진행하는 섬유 순환 센터다.

몽골 캐시미어 사업 노하우를 보유한 코오롱FnC 자회사 케이오에이가 실행기관을 담당하며 몽골 울란바토르에 2026년 6월 완공을 목표로 내년 착공을 시작한다.

의류폐기물 활용 시범사업을 통해서는 서큘러 팩토리에서 위 과정을 거쳐 생산되는 재생캐시미어 원사로 만든 시제품을 개발, 서큘러 패션 소재 전문 브랜드를 새롭게 만들 계획이다.

순환패션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몽골 국립과학기술대 섬유학과, 베트남 국립대 섬유학과 내 순환패션 과목을 개설하고 교보재를 개발한다.

이를 위해 올 하반기 국내 산학연 TF(태스크포스)를 구성해 나라별 특성에 맞는 순환패션 과목 개설을 지원한다.

의류폐기물 재생 소재 인식 개선을 위해 몽골, 베트남에서 지속가능 패션의 생산과 소비를 주제로 하는 전시회, 경연대회 등 활동을 펼 계획이다.

첫 단추로 몽골 현지 방송국과 협업해 몽골 캐시미어 순환을 다루는 다큐멘터리를 제작 기획, 일반인 대상으로 의류폐기물 순환 필요성을 환기하고 참여를 유도한다.

유동주 코오롱FnC 상무는 "폐의류 재생 기술은 패션산업의 생산, 폐기 단계에서 생기는 탄소배출을 최소화하는 저탄소 패러다임 전환에 기여할 것"이라며 "몽골 캐시미어 사업 노하우를 바탕으로 올 하반기 현지법인을 설립해 사업 추진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smit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