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들과 만드는 더 나은 미래"…롯데장학재단 '한마음 소통캠프'

41기 신격호 롯데 희망 장학생 220명…누적 금액 628억
하이라이트 '사회 봉사 공모전'…장혜선 "선순환 새겨야"

장혜선 롯데장학재단 이사장(가운데)과 사회봉사 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은 22조 조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롯데장학재단 제공)

(부여=뉴스1) 윤수희 기자 = "자기야, 오늘 무슨 날인지 알아? 특별한 거 준비한 거 없냐고?"

"아! 오늘 빼빼로데이지?"

"쓰레기를 가져오시면 빼빼로를 드립니다!"

"어머! 우리 자기 내 마음도 지키고 환경도 지켰네!"

20일 충남 부여군 롯데리조트에서 열린 '2024 신격호 롯데 한마음 소통캠프'의 하이라이트인 '사회봉사 공모전' 발표회장. 우수 공모작으로 선정된 5개 조원이 나와 각자의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가장 눈길을 사로잡은 건 대상을 차지한 22조의 '환경도 잡고 내 손도 잡을래' 프로젝트였다. 쓰레기 분리배출의 사각지대가 된 대학가에서 빼빼로데이 당일, 일정 이상 쓰레기를 담아 전달하면 빼빼로를 준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조원들이 '환경과 사랑을 동시에 쟁취하자'는 캠페인의 취지를 익살스러운 콩트와 능청스러운 연기로 소개하자 좌중은 한바탕 웃음을 터뜨리며 즐거워했다.

이처럼 19~20일 양일에 걸쳐 진행된 2024 신격호 롯데 한마음 소통캠프의 사회봉사 공모전은 롯데장학재단의 핵심 사업인 '신격호 롯데 희망 장학금'의 신입 장학생 220명의 참신하고 다채로운 아이디어로 가득 채워졌다.

신격호 롯데 희망 멘토링 장학금은 롯데장학재단이 설립된 1983년부터 시작해 현재까지 사업 누적 지원액은 약 628억 원이다. 상위 12개 대학에서 선발된 1~3학년 재학생들에 학업 보조비를 학기당 400만 원씩 지원한다.

올해 선발된 41기는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서강대, 성균관대, 한양대, 중앙대, 경희대, 건국대, 홍익대, 서울시립대 등의 재학생들로 이번 캠프에서 만나 서로 다른 대학과 전공자들로 팀을 꾸려 환경 및 노인, 장애인 등 취약계층을 위한 사회봉사 프로젝트를 기획했다.

장혜선 롯데장학재단 이사장(가운데)과 롯데 희망 멘토링 장학생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롯데장학재단 제공)

최우수상을 받은 11조의 '희망의 연결고리'는 독거노인의 요리 레시피로 직접 음식을 조리해 저소득층 아동들에게 제공한다는 기획으로 눈길을 끌었다.

이 밖에 어르신들의 삶을 인터뷰하고 자서전과 다큐멘터리로 만드는 '어르신들의 위인전을 써드립니다' (5조), 노인들의 디지털 문명 해소에 나서는 '무엇이든 물어보샬'(6조), 펜팔을 통해 국내외 아동들의 소통을 돕는 '두발자전거 프로젝트' (16조) 등 더 나은 세상을 위한 대학생들의 창의력이 공모전을 통해 유감없이 발휘됐다.

서울대 재학생 김희수 씨는 "캠프를 통해 장학생으로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생각하게 됐다"며 "단순히 재정적인 지원을 넘어 꿈꿀 수 있는 기회를, 도전해 볼 수 있는 시간을 허락해 주신 것이라 생각한다. 나누는 사람이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캠프에선 공모전 외에 곽수근 서울대 명예교수와 김병섭 롯데장학재단 감사의 특강, 적극적으로 참여한 학생 4명에 아이패드를 주는 '샤롯데 봉사상' 시상식 등의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장혜선 이사장은 "유능하고 따뜻한 마음을 가진 인재들을 지원할 수 있어서 너무 감사하고 뿌듯하다"며 "그 마음과 열정을 잊지 않고 '선순환'을 가슴에 새긴다면 우리나라와 이 세상이 변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격려했다.

ys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