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수록 잘나가네"…무더위 속 '대용량' 음료 인기
스타벅스, 트랜타 사이즈 음료 확대…"대용량 비중 늘어"
투썸·파바 및 '가성비' 카페도 가세…"고물가·무더위 영향"
- 김진희 기자
(서울=뉴스1) 김진희 기자 = 고물가 속에 폭염이 이어지면서 빅사이즈 음료가 인기몰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스타벅스 코리아는 10일부터 가장 큰 사이즈인 트렌타 사이즈를 신제품으로 처음 적용하는 '복숭아 아이스 티'를 선보였다. 스타벅스는 트렌타 사이즈 적용 대상 음료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스타벅스는 지난해 대용량 음료 수요가 많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기존 가장 큰 용량인 벤티(591ml)보다 약 1.5배 큰 용량(887ml)의 트렌타 사이즈를 지난해 7월 론칭했다.
실제 스타벅스의 대용량 비중은 점차 늘고 있는 추세다. 그란데(473ml)는 2020년 27%에서 지난해 32%로 4년 만에 비중이 5%포인트 늘었고 같은 기간 벤티 역시 12%에서 15%로 3%포인트 늘었다. 톨(355ml)은 2020년 59%에서 지난해 51%로 8%포인트 감소했다.
투썸플레이스는 올여름 '아샷추'(아이스티에 에스프레소 샷 추가) 2종(복숭아·레몬)을 새로 선보였다. 합리적인 가격의 여름철 대용량 음료에 대한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빅사이즈(591ml)로 출시한 것이다.
지난 6월 말 출시된 아샷추 2종 합산 판매량은 출시 한 달여 만에 55만 잔을 넘어섰다.
파리바게뜨가 내놓은 '빅사이즈 아이스 아메리카노'(빅아아) 역시 반응이 뜨겁다. 빅아아의 누적 판매량은 출시 한 달여 만에 100만 잔을 돌파했다.
빅아아는 100% 스페셜티 커피만을 사용하는 자체 커피 브랜드 '카페 아다지오 100% 스페셜티' 커피를 620ml 대용량으로 선보인 제품이다.
이 밖에 가성비 커피의 대명사 메가커피와 컴포즈커피 역시 대용량 음료를 판매 중이다. 메가커피는 메가리카노, 왕메가초코, 왕메가아이스티를 출시했다. 컴포즈커피는 빅포즈 아메리카노를 선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무더위에 시원한 음료를 찾는 고객이 증가하고, 고물가로 인한 대용량 선호 트렌드가 맞물리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고 분석했다.
jinny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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