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수뇌부, VCM서 경영 전략 논의…신유열 전무 '묵묵부답'

롯데 임원진 80여 명 모여 '실행력 강화' 방안 공유

신동빈 회장의 장남인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전무)이 19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2024 하반기 롯데 VCM'(Value Creation Meeting, 옛 사장단회의)에 참석하고 있다.(공동 취재).

(서울=뉴스1) 윤수희 기자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주재하는 '2024 하반기 롯데 VCM'(Value Creation Meeting, 옛 사장단회의)이 19일 오후 시작됐다.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이번 VCM에는 롯데 계열사 사장 및 롯데지주(004990) 실장, 사업군 총괄대표 등 80여 명이 참석했다.

신동빈 회장의 장남인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전무)도 VCM에 참석하기 위해 호텔 로비 1층에 모습을 드러냈다. 신 전무는 지난달 일본 롯데홀딩스 사내이사로 선임돼 한국과 일본 지주사에서 각각 임원을 맡고 있다.

지주 실장 자격으로 두번째 배석한 신 전무는 "VCM을 위해 어떤 준비를 했나" "롯데 미래 먹거리에 대해 한 말씀해달라" "최근 배터리 CES에 갔는데 어떻게 봤나" 등의 질문에 답하지 않고 미소를 지은 채 회의장으로 향했다.

이밖에 박익진 롯데온 대표, 김혜주 롯데멤버스 대표, 박현철 롯데건설 대표, 남창희 롯데하이마트(071840) 대표 등이 속속 회의장 입구에 도착했다.

김상현 롯데그룹 유통군HQ(헤드쿼터) 총괄대표 부회장, 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 강성현 롯데마트 대표, 김주남 호텔롯데 롯데면세점 대표 등은 취재진을 피해 회의장으로 올라갔다.

이번 하반기 VCM에서는 글로벌 복합 위기로 고착화된 경영 환경 불확실성을 극복하기 위한 기존 사업 경쟁력 제고 방안 및 신사업 진행 상황을 면밀하게 점검할 예정이다.

롯데는 VCM에 앞서 인공지능(AI) 기반 콘텐츠 제작, 사물인터넷(IoT) 기반 초소형 점포, 자율주행 로봇, 바이오 등 다양한 분야의 16개 유망 스타트업 기술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2024 롯데 인베스트먼트 쇼케이스'를 마련했다.

VCM에서는 '스타트업의 위기 극복 및 재도약 사례'를 주제로 한 외부 강연, 올해 상반기 경영실적 평가, 하반기 경영 방침을 공유한다. 식품, 유통, 화학군 총괄대표가 나서 '선도적 지위를 회복하기 위한 실행력 강화 전략'을 발표할 예정이다.

또 그룹 전반적인 AI 기반기술을 확보하고 있는 롯데이노베이트는 AI를 활용한 실행력 강화 전략을 공유한다. '강력한 실행력'은 신 회장이 올해 상반기 VCM에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제시한 키워드다.

마지막으로 신 회장이 그룹 경영 방침과 CEO(최고경영자) 역할에 대한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

ys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