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발란스' 끌고 '스파오' 밀고…이랜드, 아동복 사업 '훨훨'
스파오 키즈 올 상반기 매출, 전년比 91%↑…뉴발란스 15%↑
"고성장 성인 라인 마케팅 방식 차용…'젊은 엄마' 고객 공략"
- 김진희 기자
(서울=뉴스1) 김진희 기자 = 전반적인 패션업계 불황으로 아동복 브랜드 실적이 부진한 가운데 이랜드리테일 아동복 사업이 호조를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특히 이랜드는 뉴발란스 키즈, 스파오 키즈 등 산하 아동복 브랜드들이 일제히 약진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스파오 키즈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1% 뛰었다. 한 가지 스타일이나 제품이 아니라 △컬래버 파자마 △냉감 소재 상하세트 △쿨 경량 데님 등 주요 상품군 모두 인기를 끌었다.
컬래버 파자마의 경우 산리오캐릭터즈 등 아동들이 선호하는 IP가 매출을 톡톡히 견인했다. 냉감 제품은 4~6월 주력 상품군으로 소재, 컬러가 여름에 적합했다.
뉴발란스 키즈는 올해 상반기 기준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5% 성장했다. 남아데님 셋업부터 버킷햇, 샌들까지 다양한 제품이 인기몰이했다.
이는 다른 아동복 업체들과 전혀 상반된 모습이다.
밍크뮤, 블루독 등을 전개하는 서양네트웍스의 매출은 2022년 2097억 원에서 2023년 2042억 원으로 소폭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74억 원에서 162억 원으로 줄었다.
모이몰른, 컬리수, 리바이스 키즈 등을 보유한 한세엠케이의 올해 1분기 연결 매출액은 673억 원으로 전년 동기 864억 원 대비 22.1% 급감했다. 영업손실은 1억7500만 원 기록했다.
아가방컴퍼니의 올 1분기 매출액은 450억 원으로 전년 460억 원 대비 줄었다.
경기 침체 및 소비심리 둔화 등으로 패션업계가 전반적으로 불황을 겪고 있지만 이랜드 아동복 사업은 나 홀로 성장세를 보이는 것.
이랜드 관계자는 "뉴발란스, 스파오 모두 성인 라인에서 고성장을 지속하고 있는데 아동 라인으로 영향이 이어진 것 같다"며 "SNS, 공식몰로 소통하며 '젊은 엄마' 고객층을 공략하는 마케팅 방식과 디자인, 브랜드 무드를 아동복 라인에도 그대로 적용해 반응이 좋았다"고 분석했다.
jinny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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