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매장 발암물질은 괜찮나"…'초저가 전략' 쉬인 팝업스토어 오픈
쉬인 및 서브 브랜드 제품 빼곡…초저가 정책으로 소비자 공략
발암물질·품질 논란 잇따라…"온오프라인 병행, 팝업 늘릴 것"
- 김진희 기자
(서울=뉴스1) 김진희 기자 = 중국 패션 리테일러 쉬인이 서울 성수동에 문을 연 팝업스토어를 9일 찾았다.
쉬인은 전날부터 팝업 스토어를 오픈, 이날 취재진을 대상으로 매장을 공개했다. 쉬인은 앞서 한국으로의 본격적인 진출을 선언하며 팝업 스토어 오픈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초저가를 앞세워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만큼 가장 눈길을 끈 건 역시나 가격이었다.
셔츠, 스커트, 바지 등 대부분 제품이 1만 원대로 저렴했다. 수십만 원을 웃도는 트위드 재킷도 4만 원대였다. 가장 비싼 제품이 5만 원대 재킷이었다.
하지만 박음질이나 마감 처리가 제대로 되지 않은 엉성한 옷들도 군데군데 보여 국내 소비자들의 높은 수준을 충족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들었다.
팝업 매장과 온라인 판매가가 다른 경우도 많았다. 매장에서 판매되는 제품 가격은 부가세가 붙어 온라인보다 10%가 비싼 가격에 판매되고 있었다.
쉬인 관계자는 "팝업 매장은 오프라인으로 고객들이 쉬인 브랜드를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한 공간"이라며 "매장에서 마음껏 입어 보고 구매는 온라인에서 하는 등 온오프라인 유통망을 병행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2층 규모 팝업 매장은 전체적으로 타깃층인 젊은 여성을 공략하기 위해 꾸며져 있었다. 연분홍색 컬러의 조형물과 곳곳에 놓인 꽃장식이 놓였다.
특히 한국 시장을 겨냥해 만든 브랜드 데이지 제품들은 1층 전부를 차지했다.
쉬인은 데이지의 첫 글로벌 앰배서더로 배우 김유정을 발탁하고 마케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매장은 전체적으로 창고형 의류 매장을 방불케도 했다. 쉬인 옷들을 비롯해 쉬인의 하위 브랜드 제품들이 빼곡했다.
연분홍색 컬러의 조형물과 곳곳에 놓인 꽃장식을 제외하고는 걸려 있는 옷이 전부였다.
발암물질 및 품질 저하 논란 등 부정적인 인식을 돌파할 만한 전략은 찾아볼 수 없었다.
서울시에 따르면 최근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쉬인에서 판매하는 어린이용 장화, 모자, 가방 등 6개 제품에서 국내 기준치를 초과하는 유해 물질이 검출됐다.
특히 쉬인에서 판매하는 어린이용 장화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기준치의 482.9배를 초과했다. 장화에 달린 리본 부위에서는 해당 성분이 기준치의 682.4배가 넘게 검출됐다.
쉬인은 향후 이 같은 오프라인 팝업 스토어를 늘려나갈 계획이다.
jinny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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