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표 1호도 참전"…스타필드·더현대·타임빌라스 '3파전' 구축

오는 30일 롯데쇼핑 새로운 유통브랜드 프리 오픈
스타필드, 더현대서울과 복합쇼핑몰 경쟁 본격화

롯데백화점 수원, 더현대서울(롯데쇼핑, 현대백화점 제공)

(서울=뉴스1) 김명신 기자 = 국내 백화점 빅3 경쟁이 복합쇼핑몰로 확대되고 있다. 신세계프라퍼티 스타필드를 시작으로 더현대서울에 이어 롯데타임빌라스가 복합쇼핑몰 경쟁에 본격적으로 참전하면서다.

유통소비 트렌트 변화에 따른 온라인 강세 속 사업다각화 모색에 나선 일환으로, 복합몰 투자를 확대해 수익성 개선에 적극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023530)의 새로운 유통 브랜드 '타임빌라스' 1호점이 30일 소프트 오픈한다. 8월 그랜드 오픈에 앞선 프리 오픈 개념이다.

타임빌라스는 롯데쇼핑이 2021년 롯데자산개발이 운영해 온 쇼핑몰 사업을 인수한 후 처음으로 선보이는 복합쇼핑몰이라는 점에서 업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롯데쇼핑은 타임빌라스 1호점으로 롯데백화점과 롯데몰이 결합해 전국 매장에서 최대 규모 중 하나인 수원점을 낙점하고 지난해 10월부터 매장 리뉴얼을 시작해 최근 가장 심혈을 기울인 프리미엄 푸드홀까지 마무리했다. 복합쇼핑몰 취지에 맞게 전체적인 리뉴얼 규모와 공간 구성이 역대 최대 규모라는 설명이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타임빌라스 1호점은 백화점과 쇼핑몰이 붙어있는 형태지만 공간 구성 자체가 완전히 달라졌다. '컨버전스형 쇼핑몰다운 매장 구현'이 핵심"이라면서 "백화점은 프리미엄 강화 전략이지만 쇼핑몰의 경우 F&B나 테넌트는 지역 내에서 역대 최대 규모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쇼핑은 소프트 오픈을 맞아 '타임빌라스' 로고 교체와 자체 프로모션으로 본격적인 고객 유치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스타필드 수원(신세계프라퍼티 제공)

롯데의 참전으로 복합쇼핑몰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롯데타임빌라스와 수원을 비롯한 경기권 격전지에서 맞붙는 신세계프라퍼티 스타필드 수원은 최대 규모의 체험 공간과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 입점 강화 등으로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신세계프라퍼티는 스타필드 주요 매장의 매출 실적 호조에 따라 지난해 122억 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이 중 스타필드 수원은 239억 원의 매출고를 올렸다. 일일 방문자 수만 평일 4만 명, 주말 8만 명 수준으로 급성장했다.

신세계프리퍼티 관계자는 "단순히 쇼핑만을 위한 공간이 아닌 넓은 공간을 활용한 보다 많은 체험 요소를 강화할 방침"이라면서 "스타필드 수원의 경우 경기권에 충청권까지 지역 특성과 근접성을 고려한 전략과 백화점과는 다른 브랜드 입점 강화를 중심으로 전략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더현대서울은 새로운 유통 패러다임을 제시한 만큼 국내외 입지 강화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공간 경쟁력과 MD 강화 등 차별화 전략으로 5월 현재까지 누적 방문자 수만 1억2000만 명을 달성하며 성공한 더현대서울의 DNA를 미래형 쇼핑몰 '더현대 광주'와 태국, 일본 등 글로벌 시장까지 심겠다는 포석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더현대서울의 성공 전략은 실험적인 MD 구성으로 기존에 없던 유통업계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해 외국인 매출 1200억~1500억 원 수준의 성과를 냈다"며 "고객 관점에서 새로운 니즈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 중 하나가 '커넥트현대'로 복합쇼핑몰과는 다른 새로운 업태의 형태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전했다.

lil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