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번가, 3월 오픈마켓 영업익 흑자…안정은 "건강한 성장흐름"

(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 = 11번가는 3월 오픈마켓 사업 월간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했다고 8일 밝혔다.

1분기 오픈마켓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 흑자도 달성하며 11번가는 오픈마켓 사업에서 12개월간 6번의 월간 EBITDA 흑자(2023년 5~7월, 12월, 2024년 1월, 3월)와 2번의 분기 EBITDA 흑자(2023년 2분기, 2024년 1분기)를 냈다.

안정은 사장은 "일회성 수익개선이 아닌 건강한 성장 흐름을 만들어냈다"며 "고객을 사로잡을 다양한 신규 서비스를 선보이는 한편 기술을 활용하고 마케팅 전략 방향을 전환, 비용 효율화를 이뤄내 절감 비용을 다시 전략적 투자로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11번가는 지난해 초 오픈마켓 사업에서 수익성 중심으로의 체질 개선을 선언하고 경쟁력 키우기에 몰두해왔다.

지난해 2월부터 식품, 명품, 리퍼, 키즈 관련 버티컬 서비스와 특화 전문관을 선보였다. 신선식품 버티컬 '신선밥상'은 3월 상품수와 거래액이 오픈 초기 대비 각각 약 2.2배, 2.3배 늘었다.

가성비 아이템 특화 전문관 '9900원샵'은 상품수와 거래액이 오픈 초기 대비 각각 약 5.8배, 6.7배 성장했다.

지난해 11월 시작한 게임 이벤트 '11클로버'는 운영기간 5개월간 총 1억2800만 회의 누적 접속횟수를 기록했다. 올 1분기 11번가 모바일 앱 1인당 월 평균 이용시간(분)은 전년 동기 대비 90%이상 늘었다.

11번가는 닐슨코리안클릭, 모바일인덱스 등 주요 지표에서 국내 쇼핑 앱 기준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 2위를 유지하고 있다.

인공지능(AI) 등 최신 기술에 투자해 판매자와 고객 편의를 높이며 수익성을 강화했다. 지난해 5월부터 가격 자동화 솔루션 DP(다이내믹 프라이싱) 프로그램을 도입해 운영 중이다.

안 사장은 1일 전사 구성원에게 보낸 최고경영자(CEO) 레터에서 수익성 개선 노력을 강조하며 위기의 경영상황과 불확실한 주변 환경을 정면 돌파하겠다고 했다.

그는 "여러 외부 환경 변화로 자본력의 한계와 불확신의 벽에 부딪히게 되겠지만 CEO로 한계와 불확신을 바꿔 나가는 역할을 어떤 상황에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아직 경기는 끝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11번가는 2분기 핵심 경쟁력 키우기에 지속 투자한다. 올 초 론칭한 '간편밥상' '#오오티디'에 이어 새 버티컬 서비스와 전문관을 추가로 선보일 예정이다. 2월 내놓은 '슈팅셀러'를 비롯해 신규 서비스를 추진한다.

기술 투자를 지속해 이용 편의를 높이고 새로운 고객 경험을 강화해 트래픽, 거래액 확보에 힘쓰는 한편 경영 효율화 노력을 병행해 오픈마켓 사업 연간 흑자 전환을 이끈다는 계획이다.

smit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