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수준 높은 밀도의 '크리미'한 거품"…한맥 엑스트라 생맥주

부드러움 강조한 라거…전용잔 바닥 로고에서 거품 지속 생성
수지와 신규 광고 준비 중·IFC서 팝업 예정…"다양한 소비자 니즈 충족"

윤정훈 오비맥주 대표 브루마스터가 26일 행사에서 한맥 엑스트라 크리미 생맥주의 기술을 소개하고 있다. ⓒ News1 이형진 기자

(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 = "'한맥 엑스트라' 생맥주는 현재 100군데 업장에 들어가고 있습니다. 올해는 적극적으로 활동해 10배 이상 늘리려고 계획 중입니다."

박형선 한맥 브랜드 매니저는 26일 서울 강남구 한 식당에서 진행된 '한맥 엑스트라 크리미 생(生)' 미디어 시음 행사에서 이같이 말했다.

한맥은 오비맥주가 2021년 출시한 맥주로, 한국 맥주 100년을 맞아 한국인 입맛에 가장 잘 맞는 라거를 만들자는 목표로 만들어졌다. 기존 청량감을 강조하는 맥주에서 탈피해 부드러운 목 넘김의 라거가 목표다.

한맥 엑스트라 크리미 생맥주는 생크림처럼 밀도 높은 거품을 추출한다. 특히 특수하게 제작된 '스페셜 마이크로 크림 탭'으로 맥주를 뽑아내면 거품이 크림처럼 맥주잔 위에 자리한다.

'맥주는 전용잔에 마셔라'라는 업계의 구전처럼 한맥 역시 전용잔이 준비됐다. 잔 바닥에는 한맥 로고가 양각으로 새겨져 있는데, 이는 맥주 거품이 꾸준히 유지될 수 있는 기술적 요소이기도 하다.

한맥 엑스트라 크리미 전용잔 바닥에 양각으로 새겨진 한맥 로고. ⓒ News1 이형진 기자

이날 기술 설명을 맡은 윤정훈 브루마스터는 "맥주는 시간이 지나면 거품이 가라앉는 것이 정상이지만, 전용잔에서는 바닥의 '뉴클리션 사이트'(Nucleation Site)에서 미세한 거품이 일어나게 했고, 시간이 지날수록 거품을 밀어준다"고 설명했다.

오비맥주 측은 이를 '100초 환상 거품 리추얼'이라는 표현으로 소개했다. 실제 한맥 엑스트라 크리미 생맥주를 전용잔에 따르고 약 100초 정도 기다리면 거품이 차올라서 오히려 거품이 잔에서 넘친다.

한맥 엑스트라 크리미 생맥주를 전용잔에 따랐을 때 거품이 지속적으로 생성된다. ⓒ News1 이형진 기자

한맥 엑스트라 크리미 생맥주를 마셨을 때는 목을 쏘는 라거의 느낌이라기 보단 밀맥주에 가까울 정도로 목 넘김이 부드러웠다. 그러면서도 라거 특유의 청량감도 갖고 있어 한식 술안주와 궁합이 좋았다.

이날 행사에서는 조개탕과 모둠전 등의 안주를 함께 제공했는데 국물류·튀김류 양쪽과도 함께 먹는 맛이 훌륭했다.

다만 한맥은 형님 맥주인 카스가 시장 점유율 1위 자리를 차지한 것과 달리 아쉬운 성적을 기록 중이다. FIS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한맥은 하이트진로 켈리·롯데칠성음료 클라우드 등에도 밀렸고, 10위권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이에 오비맥주는 한맥 마케팅에 공격적이다. 지난해부터 함께한 광고 모델 수지와 올해도 신규 캠페인을 준비 중이고, 최근 팝업의 메카로 떠오르는 여의도 IFC몰에서 팝업 행사도 계획하고 있다.

박 매니저는 "브루마스터가 개발한 스페셜 크림 탭은 한국에서 본 적 없는 수준의 높은 밀도의 거품을 보여준다"며 "단순한 청량감을 선호했던 맥주 시장에서 다양해지는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형선 한맥 브랜드 매니저가 26일 행사에서 한맥 엑스트라 크리미 생맥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News1 이형진 기자

hj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