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매출, 1020 겨냥한 '캐릭터 컬래버'가 좌우한다

인기 캐릭터 협업상품 매출 50%↑, 인기 제품은 조기 완판되기도

화이트데이를 앞둔 주말인 12일 서울 시내의 한 편의점에서 직원이 화이트데이 관련 상품들을 정리하고 있다. 2023.3.12/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이호승 기자 = 편의점 업계가 웹툰, 캐릭터 등과 협업을 활발히 벌이고 있다.

편의점의 주요 소비층인 10·20대의 구매 욕구를 자극하기 위해 이들에게 인기가 많은 웹툰 캐릭터 또는 유명 캐릭터와 컬래버레이션하는 것이 하나의 트렌드가 된 모양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BGF리테일(282330)이 운영하는 CU는 올해 밸런타인데이를 앞두고 10·20대에 인기가 많은 조구만, 토대리(개굴TV), 혀딻은앙꼬, 버터패밀리 등 인기 캐릭터와 컬래버 상품 40여 종을 내놨다.

CU에 따르면 지난해 밸런타인데이 행사 기간 캐릭터와 협업한 상품의 매출은 46.6%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GS리테일(007070)이 운영하는 GS25는 르세라핌의 미니 3집 'EASY'를 단독으로 판매하고 있다. 앨범은 GS25의 온·오프라인 채널에서 판매되는데 오프라인 매장인 GS25 직영점 5곳에서는 19일부터 판매가 시작된다. GS리테일은 네이버웹툰 '마루는 강쥐', '냐한남자'와 협업한 선물 세트도 출시했다.

세븐일레븐은 올해 캐릭터 마케팅 메인 테마로 유튜브 인기 애니메이션 채널인 '빵빵이의 일상'을 선정했다.

세븐일레븐 측 관계자는 "인기 캐릭터와 컬래버를 통한 마케팅 효과가 기대 이상이다. 올해 메인 테마로 선정한 '빵빵이' 역시 10·20대에 인기가 많아 마케팅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실제 세븐일레븐은 2022년 빼빼로데이부터 각종 기념일에 맞춰 산리오캐릭터즈 캐리어를 출시했는데 지금까지 누적 매출은 90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밸런타인데이에는 준비한 물량 10만여개가 조기 완판돼 추가 물량을 긴급 공수하기도 했다.

이마트24는 유튜브를 마케팅에 활용하고 있다. 이마트24 유튜브 채널인 '이마트24시간이모자라'의 지난해 초 구독자는 1만명대였지만, 이날 기준 구독자는 11만1000명에 달한다.

yos54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