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포당 매출' GS25 vs '평당 매출' CU…편의점 '1위 경쟁' 치열
22년 매출 점포당 GS25 1800만원, 면적당 CU 260만원 앞서
GS25 "점포매출이 곧 점주수익"…CU "우리가 더 효율적 장사"
- 서미선 기자
(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 = '편의점 업계 1위' 타이틀을 둘러싼 GS25와 CU 간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과거에는 가맹점 점포수가 업계 순위와 경쟁력을 판단하는 기준점이 됐고, 2020년을 전후로 점포당 매출이 기준으로 작용했다. 최근에는 점포 면적(3.3㎡)당 매출이 새로운 지표로 떠오른 것.
실제 과거 점포수는 CU가 업계 1위를 차지했지만 2022년 기준으로 점포당 매출은 GS25가 우위를 보였고 최근 면적당 매출이 CU가 GS25를 추월하며 자존심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이를 두고 GS25는 '점포 매출이 곧 점주 수익'이라고 강조하고, CU는 '같은 면적이면 우리가 더 효율적으로 장사를 한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30일 공정거래위원회 가맹거래 사이트의 GS리테일(007070) 운영 GS25, BGF리테일(282330) 운영 CU의 정보공개서를 분석한 결과 점포당 평균매출액은 GS25가 6억3973만원으로 CU(6억2180만원)보다 1793만원 더 많았다.
면적당 평균매출액은 CU가 3105만원으로 GS25(2846만원)보다 259만원 더 높았다.
CU 관계자는 "같은 면적의 점포라고 했을 때 CU의 효율성이 더 높다고 볼 수 있는 수치"라며 "전체 매출이 아닌 면적당, 점포당 매출은 연세우유크림빵 등 상품 경쟁력에 따라 좌우될 수 있어 최근 이 부분이 높아지는 추세"라고 말했다.
면적당 평균매출액은 2016년 말 기준 정보공개서부터 추가된 정보다. 기존엔 점포당 평균매출액만 있었으나 이는 매장 면적이 고려되지 않아 브랜드 간 비교 근거로 삼기엔 형평에 맞지 않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함께 기재하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점포당 매출은 낮아도 면적당 매출이 높다면 더 작은 면적에서 더 높은 매출을 거뒀다는 의미가 될 수 있다.
이에 대해 GS25는 면적당 매출보다는 점포당 매출이 중요 지표라고 강조했다.
GS25 관계자는 "편의점은 개별 가맹 사업이고 면적이 크든 작든 개별 점포 수익이 커야 경영주가 계약을 해지하지 않고 지속하게 되기 때문에 궁극적으로는 점포 매출이 제일 중요하다"며 "면적당 매출은 지역마다 임차료 차이가 있어 점포당 매출과 100% 비례하진 않는다"고 말했다.
또 편의점별 전략에 따라 가령 즉석 먹거리 강화를 위해 휴게 공간을 늘리면 면적당 매출은 줄더라도 점포당 매출은 늘어날 수 있다고 부연했다.
이처럼 양측 신경전이 가열되는 배경엔 갈수록 치열해지는 '업계 1위' 경쟁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 GS25와 CU의 점포당 평균매출액 차이는 매해 줄어드는 추세다. 양사 격차는 2019년 7532만원에서 2020년 3953만원, 2021년 2653만원에서 2022년 1793만원까지 좁혀졌다.
면적당 평균매출액의 경우엔 2020년과 2021년엔 GS25가 CU보다 각각 645만원, 155만원 많던 것이 2022년엔 순위가 뒤바뀌었다.
평균이 아닌 전체 매출에서도 CU는 1위 GS25를 빠르게 따라잡고 있다.
2019년 9130억원에 이르던 GS25와 CU 매출차는 2022년 2022억원으로 줄었다. 지난해 1~3분기 누적 매출액은 GS25가 CU보다 718억원 더 높은 수준이었다. CU는 점포 수와 영업이익에서는 이미 GS25를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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