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 맛집 메뉴 '콜라보'로 MZ세대 공략

삼양식품, 성수·합정·한남서 '쿠티크' 홍보 나서
풀무원, 용산구 맛집 10곳 프로젝트 진행

(삼양식품 SNS 갈무리)

(서울=뉴스1) 이상학 기자 = 국내 식품업체들이 맛집과의 협업을 확대하면서 MZ세대 소비자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젊은 소비자들과의 접점을 늘려 '선 경험 후 구매'로 이어질 수 있도록 마케팅 전략을 가져가는 것이다.

최근 SNS 문화가 발달하면서 젊은 소비자들은 이른바 '줄 서는 식당'에서 1~2시간을 기다렸다가 입장하는 것도 개의치 않아 하는 소비 형태를 보이고 있다. 식품업체들도 이점을 공략해 젊은 층 끌어들이겠다는 전략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삼양식품(003230)은 프리미엄 건면 브랜드 '쿠티크'를 활용한 메뉴를 서울 시내 맛집에서 선보이고 있다. 대표적으로 서울 용산구 한남동과 마포구 합정동, 성동구 성수동의 '핫플레이스'와의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7일까지 진행되는 1차 식당에는'꿉당'과 '바바라스', '해피타운', '독타운피자', '콩카세' 등이 포함됐다. 삼양식품은 '리얼크리스피치킨'과 '트러플파스타&리얼크리스피치킨'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매장 내·외부를 쿠티크 굿즈와 포스터, 스티커 등으로 꾸며 브랜드 홍보 효과를 극대화했다. 또 SNS 인증 이벤트를 통해 제품을 증정하며 젊은 층 공략을 강화했다. 삼양식품은 8일부터 새로운 식당을 선정해 2주간 2차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기존 핫플레이스 매장 메뉴와의 궁합이 좋아 소비자들이 다양하게 주문하고 있다"며 "SNS 인증 이벤트 등을 병행해 소비자들의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고 말했다.

(풀무원 제공)

풀무원(017810)은 서울 용산구 맛집 10곳과 '지구식단 스트리트'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식물성 식품 전문 브랜드 '식물성 지구식단'이 유명 맛집과 협업해 식물성 지향 메뉴를 선보이는 것이다.

지구식단 스트리트는 올해 상반기 시즌2까지 진행하며 큰 사랑을 받았던 '지구식단 있는 집'을 지역구 단위로 넓힌 프로젝트다. 풍성해진 이벤트와 다양해진 메뉴로 돌아온 이번 프로젝트에서는 용산구 일대(효창공원·남영·삼각지·신용산) 인기 맛집 10곳의 메뉴를 식물성 지향으로 만나볼 수 있다.

풀무원은 이번 지구식단 스트리트를 통해 식물성 지구식단을 대표하는 인기 제품 두부면, 식물성 텐더, 식물성 런천미트 등을 소비자가 친숙하게 느낄 수 있도록 구성했다.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맛집들은 식물성 지구식단 제품에 저마다의 노하우를 더해 특별한 메뉴로 완성했다.

유명 맛집과 협업을 진행하면 젊은 소비자들을 끌어들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유명 맛집과 함께 레스토랑 간편식(RMR)을 출시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식당에 직접 메뉴를 출시하는 이유다.

shakiro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