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출시'부터 '인재 영입'까지…판 다시 짠 홈쇼핑업계

롯데홈쇼핑 3040 공략 '바이브리짓', 1만2천세트 판매
현대홈쇼핑, 패션 간판 서아랑 영입…'코디'로 소통한다

롯데홈쇼핑은 이달 단독 패션 브랜드 '바이브리짓'을 론칭했다.(롯데홈쇼핑 제공)

(서울=뉴스1) 신민경 기자 = 올해 상반기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 든 홈쇼핑 업계가 하반기 전략을 단단히 메며 반등 기회를 노리고 있다. 통상 홈쇼핑 업계 성수기로 꼽히는 가을·겨울 시기를 기회 삼아 새로운 전략으로 매출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2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홈쇼핑은 22일 패션 단독 브랜드 '바이브리짓'을 론칭했다. 130여분 방송 동안 셔츠, 니트, 데님팬츠 등 가을·겨울 신상품을 공개했다.

론칭 방송에서 바이브리짓은 1만2000세트 이상 판매하며 주요 사이즈·색상이 품절되기도 했다. 인기에 힘입어 롯데홈쇼핑은 이달 29일 2차 방송을 진행할 계획이다.

바이브리짓은 3040세대를 위한 캐주얼 감성 브랜드다. 홈쇼핑 주요 고객인 5060세대를 넘어 젊은 층 고객을 아우르려는 목적이다. 롯데홈쇼핑은 젊은 층 쇼핑 패턴을 반영해 백화점, 패션 전문몰, SNS 등에서도 선보여 고객 접점도 확대하기도 했다.

현대홈쇼핑(057050)은 올해 하반기 '패션'에 서아랑 쇼호스트를 앞세운다. 서 쇼호스트는 평소 SNS를 통해 소비자와 패션 코디를 주제로 활발히 소통하는 인플루언서로도 유명하다.

현대홈쇼핑도 이를 방송 콘셉트에 반영해 '서아랑의 쇼핑라이브'를 기획했다. 서아랑의 쇼핑라이브에서는 다양한 브랜드 의류를 함께 선보이며 코디 방법을 소개한다. 하나의 브랜드 의류만 소개하며 장점을 설명하는 일반 의류 판매 홈쇼핑 방송과는 상반된 전략이다.

서아랑의 쇼핑라이브는 이달 30일 첫 방송된다.

CJ온스타일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실행한 원플랫폼 전략 체계를 공고히한다. 모바일 라이브커머스(MLC)와 콘텐츠 커머스를 지속해서 기획해 TV, e커머스, MLC를 연계한 원플랫폼 경쟁력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일각에선 홈쇼핑 업계 이같은 전략은 하반기 실적 개선을 위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롯데홈쇼핑 영업이익이 20억원에 그쳤다. 전년 동기(280억원) 대비 92.8% 감소한 규모다.

현대홈쇼핑의 경우 TV 시청률 하락으로 매출이 감소하면서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0% 줄어든 80억원이다. 영업이익 세자릿수를 기록한 곳은 GS샵·CJ온스타일 뿐이다. 이들도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8%·4.1% 감소한 273억원·187억원으로 나타났다.

한 홈쇼핑 업게 관계자는 "홈쇼핑 패션 성수기에 접어드는 3분기부터 프리미엄 가을·겨울 기획상품 수요가 높은 것으로 예상된다"며 "신규 브랜드 론칭, 브랜드 품목 확대 등 트렌드 선도 이미지를 선도하기 위한 업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smk503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