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먹고 놀고 운동하고"…종합몰로 변신한 '이마트 더타운몰 킨텍스점'

7개월간 리뉴얼…1기 신도시 3∼4인 가족 방문객 타깃 몰타입 지향
만화카페·트레이더스·노브랜드·식음매장 한 곳에

이마트 더타운몰 킨텍스점이 21일 오픈했다. ⓒ News1 신민경 기자

(고양=뉴스1) 신민경 기자 = "이제 아들하고 여기서 놀면 될 것 같아요."

전업주부 김현영씨(36)가 7살 아들과 자주 올 것 같다고 예상한 곳은 이마트 미래형 점포 '더타운몰' 킨텍스점이다. 경기 고양시에 거주하는 김씨는 "근처 킨텍스, 백화점 외 시간을 보낼 실내 공간이 늘 부족하다고 생각했다"며 "날씨가 덥거나 비가 올 때면 아들과 시간을 보낼 곳이 마땅히 없어 고민이 많았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오늘 오자마자 키즈카페·만화카페 이름을 아들이 벌써 외울 정도로 좋아하고 있다"며 "마트에서 장도 보고 '일석이조'"라고 호평했다.

이마트 더타운몰 킨텍스점이 21일 오전 오픈한 지 30분 만에 방문한 소비자들로 통로가 붐볐다. ⓒ News1 신민경 기자

21일 오전 10시30분 이마트 더타운몰 킨텍스점 내부는 오픈한 지 30분 만에 방문객들로 통로가 붐볐다. "다이소도 있네!", "키즈카페가 있잖아?" 입구에서부터 대변신한 이마트 모습에 곳곳에서는 감탄이 쏟아졌다.

7개월간 리뉴얼을 거친 이마트 킨텍스점은 라이프스타일·패션·엔터테인먼트 등의 콘텐츠로 꾸며진 더타운몰로 탈바꿈했다. 월계점·연수점에 이은 세 번째다.

노브랜드 이마트 더타운몰 킨텍스점이 장을 보기 위해 들른 방문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 News1 신민경 기자

오픈 당일부터 가장 많은 방문객들의 관심을 받은 곳은 1층 '노브랜드' 매장이었다. 이미 장보기를 끝낸 십여명도 계산하기 또 줄을 섰다. 노브랜드는 주로 공산품을 판매하는 브랜드다. 그러나 이곳에서는 특이하게도 신선식품을 장바구니에 담은 소비자들이 눈에 띄었다.

노브랜드 관계자는 "기존 이마트에서 신선식품 장을 보는 분들이 많았다"며 "리뉴얼을 통해 이마트를 없애는 대신 소단량 신선식품 장을 볼 수 있도록 노브랜드 매장 신선식품을 기존 매장보다 1.5배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신선식품을 확대해 운영하는 노브랜드 매장은 더타운몰 킨텍스점이 유일하다.

가족단위 고객들이 1층 라이프스타일 매장에서 주방용품 등을 살펴보고 있다. ⓒ News1 신민경 기자

1층 한 가운데 매장에는 침구·매트리스·주방용품 등을 구경하는 여성들이 많았다. 이마트는 더타운몰 킨텍스점 1층 가운데 330㎡ 공간을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를 입점시켰다.

이마트 관계자는 "일산은 1기 신도시로 인근 대다수가 3~4인 단위 가구들"이라며 "1층 출입구 전면에 가족과 주부들이 좋아할 만한 브랜드를 유치하려고 노력했다"고 했다.

이마트는 온라인 기반 라이프스타일을 유치하며 불과 약 1.3㎞ 떨어진 현대백화점 킨텍스점과 차별점을 뒀다.

이마트 더타운몰 곳곳에는 편히 휴식하고 있는 소비자들도 쉽게 볼 수 있다. 라이브러리 휴식공간·만화카페 '책으로 가는 문' 등 휴식 콘텐츠를 집중적으로 설치했기 때문이다. 그뿐만 아니라 '모던 필라테스'·'GDR 메가 골프' 등 체류형 매장들도 2층에 입점시켰다.

이마트 더타운몰 킨텍스점 2층에는 전문식당가 '고맬리'가 있다. 이 중 절반은 일산에 처음 입성한 식당들이다. ⓒ News1 신민경 기자

식음 매장은 더타운몰 킨텍스점의 가장 큰 자랑이다. 2층 전문 식당가 '고맬리'에는 18개 식음료 브랜드가 입점해 있다. 그 중 절반은 일산 지역에 처음 입성한 곳들이라 인근 주민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리뉴얼을 거쳐 이마트 더타운몰 킨텍스점에도 'T-Cafe'가 생겼다. ⓒ News1 신민경 기자

지하 1층 트레이더스 공간도 창고형 할인마트 면모를 강화하며 업그레이드했다. 기존 몰리스샵과 ABC마트 등을 없애고 킨텍스점에는 없던 식음료 창고형 할인마트 식음료 공간인 'T-Cafe'를 오픈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장을 보는 마트가 아닌 새로운 경험을 체험할 수 있는 콘텐츠 개발에 지속할 계획"이라고 했다.

smk503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