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인터, 신사동에 '바이레도' 단독 매장 연다…MZ 공략
신사동 세로수길에 12월 개점 목표
향수·보디케어·메이크업 특화 매장으로 운영
- 배지윤 기자
(서울=뉴스1) 배지윤 기자 = 신세계인터내셔날의 니치 향수 브랜드 바이레도가 신사동에 '뷰티 특화' 단독 매장을 선보인다. 뷰티 메카인 신사동에 고객 접점을 마련하고 MZ 향수 마니아를 공략하기 위해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수입·판매하는 바이레도는 12월 신사동 세로수길에 매장을 연다. 바이레도 도산 플래그십 스토어에 이은 두 번째 단독 매장이다.
바이레도는 신세계인터내셔날이 2014년 9월 판권을 확보한 향수 브랜드다. 판권 확보 초창기 대중 향수와는 거리가 멀었지만 현재는 국내에서는 조말론·산타마리아 노벨라·딥디크와 함께 국내 대표 니치 향수 브랜드로 거론된다.
바이레도가 신사동에 단독 매장을 내는 이유는 가로수길·세로수길 인근이 2030 젊은층의 유동인구가 많다는 점 때문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수입 판매하는 또 다른 향수 브랜드 딥디크도 가로수길에 국내 첫 플래그십 매장을 열며 향수 마니아층의 관심을 받았다. 체험형 향수 편집숍인 '쎈스 프래그런스' 역시 다양한 향수를 취급해 2030 향수 마니아층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바이레도가 입점한 백화점 수는 코로나19 직전인 2018년 말 10개에서 올 6월 15개까지 늘었다.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마스크 착용으로 색조 화장품 대신 '나심비'(나의 심리적 만족을 위한 비용) 품목으로 꼽히는 니치 향수 시장이 급부상한 것이다.
매출도 매년 증가세다. 올해 1~9월 현재까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두자리수 성장률을 기록 중이다. 온라인을 통한 매출은 전년 대비 47.7% 늘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바이레도의 프리미엄 이미지를 기반으로 향수뿐 아니라 뷰티 라인의 경쟁력도 확장할 계획이다. 향후 바이레도의 프리미엄 향수 이미지로 메이크업 경쟁력을 확대하면 승산이 있다는 판단에서다.
기존 도산공원 매장은 브랜드를 대표하는 플래그십 스토어로서 뷰티 제품 외에도 가죽·잡화 등 브랜드의 모든 라인업을 선보이는 매장이라면, 가로수길 뷰티스토어는 뷰티(향수·보디케어·메이크업)에 특화된 매장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2020년 10월 메이크업 라인을 국내에 론칭하며 사업 영역을 넓혔다. 향수뿐 아니라 립스틱·립밤·멀티 컬러 스틱 등 6종의 메이크업 라인을 선보였다. 현재 신사동 매장은 뷰티 상품 체험을 돕는 메이크업 아티스트도 채용 중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바이레도는 코로나 이전부터 뷰티에 특화된 단독 매장 추가 오픈을 계획하고 있었다"며 "백화점 매장에서 보여주지 못하는 브랜드의 전체적인 무드와 다양한 제품 라인업·차별화된 고객 서비스 제공을 위해 단독 매장을 준비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올 2분기 실적 발표에서 올해 바이레도 5개 매장을 추가 오픈해 고객과의 접점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jiyounbae@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