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해 피해 돕자"…구호물품 지원 나선 유통업계

긴급구호 물품·생활용품 등 피해 지역 이재민에 전달
"기상 상황을 모니터링하면서 추가 지원 나설 것"

롯데 유통군 긴급구호물품 지원 차량.(롯데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신민경 기자 =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에 기록적인 폭우가 내리면서 피해 이재민이 발생하자 유통업계가 발빠른 구호 활동에 나섰다.

◇이재민 지원에 '롯데' 총출동…'백화점·마트·세븐일레븐·홈쇼핑' 나서

1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 유통군은 서초구·관악구 등 피해가 심한 지역을 중심으로 생수·음료·컵라면 등으로 구성한 긴급구호물품 9000여개·생필품이 담긴 구호키트 400여개·임시대피소 칸막이 120여개 등을 지원했다.

롯데 유통군 관계자는 "이재민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이동식 샤워실과 화장실을 추가 지원할 계획이다"며 "침수 지역 복구 작업 현장에 세탁구호차량을 추가 배치해 피해 지역 주민들을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백화점·마트·세븐일레븐·홈쇼핑 등이 속한 롯데 유통군은 2018년 행정안전부와 전국재해구호협회 희망브리지와 '재난 긴급구호 민관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후 5년째 갑작스러운 천재지변으로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을 돕기 위한 다양한 지원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CJ제일제당·SPC·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가 폭우 피해를 입은 지역에 자사 제품을 지원했다.(각사 제공) ⓒ 뉴스1

◇햇반·빵·생수…자사 제품 지원하는 식음료업계

식품업계에선 자사 제품을 지원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폭우가 쏟아진 침수 피해 지역에 총 3600개 긴급 구호 물품을 전달했다. 지원 물품은 햇반·크레잇 국물요리·더비비고 덮밥소스·맛밤 등 피해 지역 주민들에게 필요한 가정간편식과 간식류로 구성됐다.

CJ제일제당은 피해 규모가 큰 서초구와 양천구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구호 물품을 전달했으며 향후 전국재해구호협회 요청에 따라 지원을 넓히기로 했다.

SPC그룹의 SPC행복한재단은 SPC삼립 빵과 생수 각 3000개씩 총 6000개를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서울·인천 등 수해 현장에 제공했다. 구호 물품은 갑작스러운 폭우로 학교·체육관 등 임시 대피시설에 머무는 이재민과 수해복구에 나선 구호 인력들을 지원하는 데 사용될 예정이다.

또 삼다수를 판매하는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는 제주삼다수 500㎖ 4만4800병을 피해 지역에 긴급 지원했다. 제주개발공사는 이번 긴급지원 이후에도 식수가 필요한 지역과 이재민들을 위해 추가 지원을 검토할 예정이다.

CU·GS25·이마트24 등 편의점 업계도 피해 지역에 구호 물품을 전달하고 있다.(각사 제공) ⓒ 뉴스1

◇편의점 업계도 잇단 구호 지원 행렬…도시락·초코바 등 전달

편의점 업계도 물품 지원 소식을 전했다. 이마트24는 지난 9일 구로구·인천 남동구에 이어 이날 평택시에도 구호 물품을 전달한다. 현재까지 전달한 구호물품은 생수·음료·컵라면·초코바 등 총 1000여명분, 1만4000여개다.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와 긴밀한 연락을 취하며, 향후 도움이 필요한 곳에 구호물품을 지속 지원하기로 했다. 또 지속 지원을 위해 해당 권역 물류센터에서는 제때 필요한 물품이 필요한 곳에 도착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GS25 운영사 GS리테일은 집중 폭우로 큰 피해를 입은 서초구 주민을 위한 긴급 구호물품을 9일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전달했다. 이번에 전달한 구호물품은 도시락·바나나·생수 등으로 피해 지역 주민들에게 필요한 먹거리 상품을 중심으로 구성했다.

GS25는 경영주와의 상생 차원에서 업계 최초로 자연재해로 인해 발생한 가맹 경영주의 개인 재산 피해를 지원하는 '특별재해지원금' 제도도 운영하고 있다.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광주·여주·의왕·과천·화성·가평·안양 7곳에 긴급 구호물품을 지원했다. 해당 지역들은 하루 동안 400㎜가 넘는 비가 내리며 주택 및 시설 파괴와 함께 수많은 이재민이 발생했다.

BGF리테일은 지원 요청을 받자마자 행정안전부·전국재해구호협회와 구축한 재난 긴급 구호활동 'BGF브릿지'를 가동해 BGF로지스 광주센터 등 4개 물류센터를 통해 구호물품을 피해 현장으로 긴급 배송했다.

구호물품은 생수·두유·자양강장제·초코바·컵라면·파이류 등 총 1만5000여개 규모 식음료들이다. 향후 호우 상황에 따라 피해가 발생하는 지역에 대한 추가 지원도 검토 중이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계속되는 폭우에 피해를 최소화하고 신속한 복구가 될 수 있도록 민관 협력의 상시 대응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기상 상황을 지켜보면서 전국 비즈니스 인프라를 활용해 재난 발생 시 더욱 빠르고 적극적인 지원 활동을 펼쳐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smk503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