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 사러 오픈런까지"…고물가시대, 마트치킨 인기↑
한 마리에 1만원도 안 하는 마트치킨 인기
말복 맞아 치킨값 더 인하…롯데마트 7000원 더 할인
- 신민경 기자
(서울=뉴스1) 신민경 기자 = # 경기 수원에 거주하는 주부 A씨는 최근 마트 오픈런을 뛰어보기로 결심했다. 저렴한 마트 치킨이 유행이라고 하지만 연일 품절돼 있어 구매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 서울 관악구 신림동에 자취하는 30대 직장인 B씨는 주말 마트에 가면 꼭 치킨을 산다. 혼자 먹기엔 많은 대용량이지만 보관한 뒤 조금씩 꺼내 에어프라이어에 다시 데워 먹는다. 그는 가격 부담이 덜해 저녁 끼니로도 자주 먹는 편이라고 말했다.
10일 홈플러스에 따르면 6990원(프라이드) '당당치킨'은 지난 6월30일부터 이달 2일까지 제품 누적 판매량이 26만 마리를 넘어섰다. 9980원 이마트 '5분 치킨'은 출시와 동시에 이마트 7월 치킨 매출을 전년 동기 대비 약 26% 끌어올렸다.
한마리 반 구성 치킨을 1만5800원에 판매 중인 롯데마트는 월평균 치킨 3만5000개를 판매하고 있다.
판매 인기에는 저렴한 가격뿐 아니라 맛도 한몫햇다. 국내산 냉장 계육(8호)를 사용한 당당치킨은 맛감자 토핑까지 추가해 푸짐하게 구성했다. 양념치킨의 경우 오랜 연구 개발 과정을 거쳐 야채 풍미를 높이고 달콤함과 감칠맛을 극대화하는 양념 소스 개발로 풍부한 맛을 구현했다.
5분 치킨은 국내산 9호닭(850g~950g 내외 닭) 냉장육을 사용했다. 에어프라이어 조리 문화를 반영해 집에서도 갓 튀긴 듯한 바삭한 치킨을 즐길 수 있는 레시피를 적용했다. 에어프라이어에 190도 5분만 돌리면 가장 맛있게 먹을 수 있다는 게 이마트 설명이다.
'New 한통가아아득 치킨'은 국내산 9~11호 계육을 사용한 제품으로 깨끗한 기름으로 튀겨내 깔끔한 맛이 특징이다.
대형마트는 치킨을 미끼 상품으로 대대적인 말복 할인행사도 기획 중이다. 롯데마트는 11일부터 17일까지 행사카드로 구매할 경우 치킨 가격을 7000원 할인해 8800원에 판매한다. 보양식부터 야식까지 인기 먹거리를 선보인다. 몸보신에 제격인 '한우 사골'(1.5㎏·냉동)과 '한우 잡뼈'(1.5㎏·냉동)를 엘포인트(L.Point)회원 대상 50% 할인 판매한다.
'국산 손질 민물장어'(500g·냉장·국산)를 엘포인트 회원에게 1만원 저렴하게 내놓는다. '완도 활전복', '손질 낙지'등 다양한 보양 수산물도 함께 선보인다.
닭도 행사카드로 구매할 경우 할인된다. '동물복지 닭백숙'(부재료 포함·상품별 규격상이·국내산)은 해당카드로 구매 시 2500원 할인, '두마리 커플 영계'(550gX2)는 3500원이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홈플러스도 11일부터 17일까지 복날 먹거리를 최대 반값에 할인해 파는 기획전을 연다. 행사카드 결제 시 과일, 수산, 축산 인기 품목을 할인가에 내놓고, 생닭·장어 등 품목은 마이홈플러스 멤버십 대상 할인해 선보인다.
마트업계 관계자는 "잇따른 외식 물가 상승으로 비교적 저렴한 마트 치킨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소비자 수요에 발맞춰 저렴한 마트 델리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고 했다.
smk503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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