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해군 출신' SK 최민정, 아빠 호텔서 결혼…엄마 노소영이 머물던 VIP 빌라?

(서울=뉴스1) 조윤형 기자 =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세기의 이혼 소송으로 법적 공방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차녀 최민정 씨가 오는 10월 서울 워커힐호텔에서 결혼한다. 이곳은 노 관장이 약 1년간 머물던 VIP 빌라가 있는 호텔이기도 하다.

11일 법원에 따르면 최태원 SK그룹 회장 동거인인 김희영 티앤씨재단 이사장이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에게 위자료 20억 원을 지급하라는 판결이 확정됐다. 양측 모두 항소하지 않아서다.

위자료 20억 원 지급 판결 당시 재판부는 "노 관장이 정신적인 고통을 입었다는 사실은 분명하다"라며 "최 회장과 김 이사장의 부정행위, 혼외자 출산, 공개적인 행보 등으로 최 회장과 노 관장 사이 혼인 관계가 파탄난 것이 인정된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가운데 최 회장과 노 관장의 세 자녀 중 차녀 민정 씨는 오는 10월 3일 서울 광진구에 위치한 워커힐호텔에서 중국계 미국인과 백년가약을 맺는다. 워커힐호텔은 SK그룹 계열사인 SK네트웍스에서 운영하는 곳이기도 하다.

앞서 재계에 따르면 노 관장은 워커힐호텔 내 VIP 빌라에서 약 1년 4개월가량 머물며 숙박료 약 10억 원 이상을 체납한 것으로 전해졌다. VIP 빌라의 월 숙박료는 약 8000만 원으로, 하루에 250만 원 꼴이다.

해당 빌라는 호텔 내 10여 채의 VIP 빌라 중 가장 큰 면적으로, 크기 1505㎡(약 455평)에 달한다. 앞에서 한강을 조망할 수 있고, 뒤로 숲이 우거져 있어서 탁 트인 시야는 물론 사생활 보호까지 보장한다.

워커힐호텔은 지난해부터 노 관장에게 밀린 숙박료를 지급해 달라는 내용증명을 여러 차례 보냈으나, 노 관장 측에서 별다른 반응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노 관장은 자신의 명의로 된 한남동 주택을 임차해주며 최소 월 1200~2000만 원의 별도 수익을 내고 있다는 전언이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노 관장이 고의로 (숙박료를) 체납해 SK 자산을 유용하는 것 아니냐"고 꼬집기도 했다.

한편 차녀 민정 씨는 중국 베이징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지난 2014년 해군 사관후보생으로 자원 입대해 주목 받은 바 있다.

민정 씨는 2015년 청해부대 소속 충무공 이순신함에 승선해 6개월간 소말리아 아덴만에서 파병 임무를 수행하는가 하면, 2016년에는 서해 최전방 북방한계선(NLL)을 방어하는 부대에서 근무했다.

민정씨의 예비 남편 A 씨는 미국 하버드대와 스탠퍼드대 공공정책대학원을 졸업했고 소프트웨어 관련 스타트업을 창업해 운영 중이다. 미 해병대 출신인 A 씨는 주한미군으로 1년가량 근무한 경력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yoonzz@news1.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