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준감위, 계열사 대표들과 간담회…"준법경영 미진"(종합2보)
노사문제 원칙론 확인…이찬희 위원장 "각사별 절차 밟아갈 것"
- 한재준 기자
(서울=뉴스1) 한재준 기자 = 삼성그룹의 준법경영을 감시하는 기구인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준감위)는 2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005930) 서초사옥에서 삼성 7개 계열사 대표이사와 간담회를 열고 노사문제와 준법경영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찬희 준감위원장을 비롯해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 최윤호 삼성SDI(006400) 사장, 장덕현 삼성전기(009150) 사장, 황성우 삼성SDS(018260) 사장, 오세철 삼성물산(028260) 사장, 홍원학 삼성생명보험(032830) 사장, 이문화 삼성화재해상보험(000810) 사장이 참석했다.
간담회에서는 준감위 중점 추진 과제인 인권·공정·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과 준법경영 활동 현황에 대한 공유가 이뤄졌다.
이 위원장은 간담회에서 "삼성이 국민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준법 이슈가 생기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며 "회사가 당면한 현 상황에 대해 실질적인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준감위와 계열사 대표이사들은 준감위 출범 후 준법문화가 개선됐다는 점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다만 준감위는 여전히 미진한 부분도 있다며 추가 개선을 요청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계열사별 준법경영 현황에 대해 "준법경영이 정착화하는 부분도 있지만 아직 아쉬운 부분이 있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한 의견을 말했다"고 전했다.
간담회에서는 그룹 노사문제와 관련한 논의도 이뤄졌다.
이 위원장은 "(간담회에서) 구체적인 (노사문제 관련) 내용을 논의한 건 아니고 원칙론에 대해 다시 한번 확인했다"며 "준감위가 회사에 건의할 수 있는 내용은 충분히 말씀드렸다"고 했다.
이어 "간담회 이후로 각사에서 하나씩 절차를 밟아나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간담회에 한국경제인협회(옛 전국경제인연합회) 회비 납부 관련 안건은 오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준감위는 이날 간담회에 앞서 정례회의를 열고 한경협 회비 납부 여부를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이 위원장은 "한경협이 과연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을 수 있는 인적 쇄신이 됐는지에 관한 위원들의 근본적 문제 제기가 있었다"며 "(오늘) 결론 내지 못했고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hanantwa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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