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印 '재벌 막내아들' 결혼식서 전통의상 차림 찰칵

'亞 최고부호' 암바니 가문 혼례 참석…장남·장녀 이어 세 번째
李 회장 '아즈칸' 입고 하객과 셀카…밝은 얼굴로 주변과 환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아시아 최고 부호로 꼽히는 무케시 암바니 인도 릴라이언스 그룹 회장의 막내아들 결혼식에 참석해 한 하객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웨이보 갈무리) ⓒ News1 최동현 기자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이 '아시아 최고 부호'로 꼽히는 무케시 암바니(Mukesh Ambani) 인도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 회장의 막내아들 결혼식에 참석한 모습이 포착돼 눈길을 끈다.

14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회장은 최근 뭄바이에서 열린 암바니 회장의 막내아들 아난트 암바니(28)와 제약업 재벌 가문 출신 라디카 메르찬트의 결혼식 참석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따르면 이 회장은 인도 전통 의상 차림으로 하객과 나란히 서서 기념 촬영을 하거나, 얼굴에 웃음을 띤 표정으로 주변과 환담을 나눴다.

이 회장이 착용한 전통 의상은 아즈칸(Achkan)으로 추정된다. 목깃이 올라온 제복 스타일 의상으로 인도 초대 총리였던 자와할랄 네루 전 총리가 즐겨 입은 옷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이 회장이 암바니 가문의 결혼식을 찾은 것은 이번이 세 번째로 각별한 인연을 맺고 있다. 그는 한국 기업인 중 유일하게 암바니 회장의 장남과 장녀 결혼식에도 참석했다.

포브스에 따르면 암바니 회장의 현재 순자산은 1160억 달러(약 160조 원)로, 세계 9위이자 아시아 최고 부호다. 그가 이끄는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는 석유 및 가스에서 통신, 소매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연간 10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세계 최대 '인구 대국'인 인도 통신 시장 진출에 각별한 공을 들이고 있다. 릴라이언스 그룹은 인도 최대 통신사로, 인도 전국 LTE 네트워크에 100% 삼성 기지국을 쓰고 있다.

'세기의 결혼식'으로 불리는 이번 결혼식에는 약 4500억 원의 비용이 든 것으로 추정된다. 글로벌 팝스타 저스틴 비버는 결혼식 축가를 부른 대가로 1000만 달러(약 138억 원)를 받은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암바니 가문의 결혼식은 '미니 다보스 포럼'으로 불릴 정도로 전 세계 거물들 참석한다. 올해 3월 열린 사전 축하연에서는 팝스타 리아나가 축가를 부른 가운데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 등 유명 인사 1200여 명이 참석했다.

dongchoi8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