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대통령 방한에 재계 총수 총출동…에너지·방산·엔터 협력 논의(종합)

이재용·최태원·정의선·김동관·정기선 등 참석…1시간가량 간담회
무함마드 대통령 "앞으로 사업 많이, 같이하자…韓에 애착 가지고 있어"

국내 총수·기업인들이 28일 오후 서울 중구 한 호텔에서 열린 빈 자이드 알 나하얀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과의 간담회에 위해 참석하고 있다. 상단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기선 HD현대 부회장, 허태수 GS그룹 회장, 이재현 CJ그룹 회장, 조만호 무신사 총괄대표, 방시혁 하이브 의장,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김택진 NC소프트 최고경영자. (공동취재) 2024.5.28/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한재준 박주평 기자 = 재계 총수들이 28일 방한한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과 경제 협력을 논의하기 위해 총출동했다.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을 비롯한 재계 총수들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무함마드 대통령과 간담회를 갖고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1시간가량 진행된 간담회에는 이 회장을 비롯해 최태원 SK(034730)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005380) 회장, 허태수 GS그룹 회장, 이재현 CJ(001040)그룹 회장, 조현준 효성(004800)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000880) 부회장, 정기선 HD현대(267250) 부회장, 구본상 LIG 회장, 이규호 코오롱(002020) 부회장 등 재계 주요 그룹 총수가 참석했다. 이외에 방시혁 하이브(352820) 의장, 김택진 엔씨소프트(036570) 대표이사, 조만호 무신사(458860) 총괄대표도 자리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8일 오후 서울 중구 한 호텔에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과의 간담회를 위해 참석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4.5.28/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UAE는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의 14위 교역국으로 중동 국가 중 유일하게 UAE는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고 있는 나라다. 양국 간 협력 분야도 에너지, 방산, 인프라 건설 등 다양하다.

지난해 1월에는 윤석열 대통령이 국빈 자격으로 UAE에 방문해 300억 달러(약 41조 원) 규모의 투자 약속을 받아내기도 했다.

에너지 분야에서는 한국전력공사와 삼성물산 등 기업이 구성한 컨소시엄이 지난 2009년 UAE 바라카 원자력 발전소 건설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윤 대통령은 국빈 방문 당시 이재용 회장, 정의선 회장과 바라카 원전 3호기 가동식에 참석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8일 오후 서울 중구 한 호텔에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과의 간담회를 위해 참석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4.5.28/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SK는 UAE와 원유 도입을 비롯해 수도 아부다비에서 그린수소·암모니아 인프라 구축 사업을 추진 중이다. 현대자동차는 지난해 12월 UAE 국부펀드와 수소 및 미래항공모빌리티(AAM) 등 분야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기도 했다. 방산 분야에서는 천궁-Ⅱ 다기능 레이다를 수출 등 협력이 이뤄진 바 있다.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된 이날 간담회에서도 에너지, 방산, 건설, 조선 등 분야가 주요 의제로 올라온 것으로 알려졌다.

정기선 부회장은 "일반 상선과 함정을 포함한 조선 분야나 건설기계 분야, 친환경 에너지 분야에서 (UAE와) 더 많이 협력할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있다"며 "(무함마드 대통령이) 앞으로 많이 같이 하자고 말씀하셨다. (한국에) 애착을 많이 가지고 계시다는 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분위기가) 굉장히 좋았다"고 전했다.

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이 28일 오후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과의 티타임을 위해 서울 시내 한 호텔에 들어서고 있다. (공동취재) 2024.5.28/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최태원 회장도 "UAE와의 파트너십에 관해서 좋은 말씀을 많이 나눴다"고 말했다.

엔터테인먼트 분야 기업인들도 간담회에 참석한 만큼 이날 K-팝을 비롯해 게임·패션 등 한류 문화 교류·협력 방안도 다뤄진 것으로 예상된다. 조만호 무신사 총괄대표는 이날 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좋은 분위기로 잘 얘기했다"고 말했다.

무함마드 대통령은 윤석열 대통령 초청에 따라 이날부터 29일까지 이틀간 한국을 방문한다. UAE 대통령이 국빈 방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28일 오후 서울 중구 한 호텔에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과의 간담회를 위해 참석하고 있다. 2024.5.28/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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