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 4세' 이규호 부회장, 계열사 사내이사 겸직…경영승계 포석
지난해 말 부회장 승진 후 코오롱 대표 올라
코오롱에 이어 계열사 인더스트리·글로벌 신규 사내이사 내정
- 김종윤 기자
(서울=뉴스1) 김종윤 기자 = 이웅열 코오롱(002020)그룹 명예회장의 장남인 이규호(40) 부회장이 지주사와 주력 계열사의 사내이사에 이름을 올린다. '오너 4세' 경영 승계를 위한 밑그림으로 해석된다.
코오롱은 다음 달 28일 열리는 정기주주총회에서 이규호 부회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한다고 28일 공시했다.
이 부회장은 1984년생으로 2012년 코오롱인더스트리 구미공장에 차장으로 입사했다. 이후 코오롱글로벌 부장, 코오롱인더스트리 상무보, 코오롱 전략기획담당 상무 등 그룹 내 주요 사업 현장을 두루 거쳤다. 지난해 말 그룹 인사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해 지주사 전략부문 대표에 올랐다.
지주사뿐 아니라 주력 계열사 이사회에도 진입한다. 기존 코오롱모빌리티그룹(450140)에 이어 코오롱인더스트리(120110)·코오롱글로벌(003070) 신규 사내이사에 오를 예정이다.
재계에선 코오롱그룹 오너가의 4세 승계 작업으로 해석한다. 사내이사에 진입하면 그룹의 전반적인 의사결정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어서다. 다만 이 부회장은 코오롱의 지분을 아직 보유하고 있지 않다. 현재 1대 주주는 49.74%를 보유한 이 명예회장이다.
코오롱그룹 관계자는 "주력 계열사의 미래 성장동력 발굴을 위한 효율적 의사결정 구조를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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