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탄소감축·AI 기술로 '넷제로' 청사진 그린다[CES 2024]

테마파크 콘셉트 전시관서 수소연료전지, UAM 기술 선봬
최태원, 넷제로·AI 협력방안 모색…SK하이닉스 비전 발표

'CES2024' SK그룹관 전경

(라스베이거스=뉴스1) 한재준 기자 = SK그룹이 9~12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전자·정보기술(IT) 박람회 'CES 2024'에서 다양한 탄소감축과 인공지능(AI) 기술을 선보인다.

SK는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 센트럴홀에 테마파크 콘셉트의 'SK그룹 통합전시관'을 꾸린다고 8일 밝혔다.

약 1850㎡(560평)에 이르는 전시관에서는 SK㈜·SK이노베이션·SK하이닉스·SK텔레콤·SK E&S·SK에코플랜트·SKC 등 7개 계열사가 '행복'(Inspire Happiness)을 주제로 공동 운영한다. 기후위기가 사라진 '넷 제로'(Net Zero) 세상에서 느끼는 행복을 체험할 수 있다는 게 SK 측 설명이다.

각 계열사는 △고대역폭메모리반도체(HBM) △전기차 배터리 △도심항공교통(UAM) △첨단소재 △수소생태계 △소형모듈원자로(SMR) △플라스틱 리사이클링 △탄소포집·저장·활용(CCUS) 등 탄소감축 기술과 사업으로 전시관을 꾸몄다.

통합전시관은 총 5개 구역으로 운영한다. 중앙에는 라스베이거스 랜드마크인 스피어(Sphere)를 연상케 하는 지름 6m의 대형 구체 LED를 설치해 SK가 만들어가는 깨끗한 미래를 주제로 한 영상을 상영한다.

'CES2024' SK그룹관에서 전시 주제 영상을 상영하는 구형 LED 'Wonder Globe'(SK 제공)

전시관 첫번째 구역에서는 수소연료전지 '젠드라이브'를 에너지원으로 하는 기차가 등장한다. 기차를 타고 15m 길이의 미디어 터널을 통과하며 CCUS, SMR,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등을 만나볼 수 있다.

AI 기술로 운세를 점치는 'AI포춘텔러'(AI Fortune Teller)도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현존 최고 성능의 고대역폭메모리반도체도 전시된다.

이외에도 전기로 움직이는 도심항공교통(UAM) '매직 카페트'도 체험할 수 있다. 우리나라는 2025년 UAM 상용화를 목표로 한다.

SK그룹의 전기차 배터리와 충전기, 배터리 핵심 소재인 동박과 실리콘 음극재 등 친환경 전기차 기술과 3대 플라스틱 화학적 재활용 기술(열분해·고순도 PP 추출·PET 해중합)도 만나볼 수 있다.

SK그룹은 반도체 및 AI 기술을 소개하는 'SK ICT 패밀리 데모룸'도 꾸렸다.

9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하는 세계 최대 가전 IT 박람회인 'CES2024'에서 SK그룹관 관계자들이 AI 메모리가 적용된 전시물을 소개하고 있다.(SK 제공)

SK하이닉스와 SK텔레콤이 공동 운영하는 데모룸에서는 △차세대 AI 데이터센터 모델 △AI 미디어 스튜디오 △반려동물 AI 진단보조 서비스 '엑스칼리버'(X Caliber) 등 SK텔레콤의 핵심 AI 기술과 사피온의 최신 AI 반도체 X330, SK하이닉스의 반도체 기술 등을 만나볼 수 있다.

SK하이닉스는 8일(현지시간)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호텔에서 미디어 컨퍼런스를 열고 미래 반도체 시장 전망과 사업 비전도 발표한다.

세계 최대 가전·IT(정보기술) 박람회 CES 2023 개막 이틀째인 6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중앙홀에 마련된 SK그룹 부스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뇌전증 발작을 예측 감지하는 디지털 헬스기기 제로 글래스를 써보고 있다. 2023.1.7/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이번 CES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최재원 SK온 대표이사 수석부회장 등 최고경영진이 참석한다.

'넷 제로' 경영을 선도해 온 최 회장은 9일 SK그룹관을 물론 국내외 주요 기업관을 둘러보며 친환경 솔루션 등 첨단 기술 트렌드를 살필 예정이다. 글로벌 기업과 넷 제로 및 AI 협력 방안도 모색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 수석부회장은 모빌리티 트렌드와 신기술 현황을 점검하고 글로벌 고객사와 만나 미래 사업을 논의할 예정이다.

각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도 CEO 현장에서 글로벌 기업과 비즈니스 미팅 등을 통해 외연 확대에 나선다.

SK그룹 관계자는 "CES를 통해 기후변화 위기 등 인류가 직면한 문제에 대해 SK가 에너지, AI, 환경 관점의 솔루션 패키지를 제공할 수 있는 최적의 파트너임을 보여줄 것"이라며 "인류의 지속가능한 행복과 기업의 성장을 위해 많은 글로벌 기업과 연대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hanantwa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