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의 LG' 우승에 들뜬 고객들…"구광모 회장님, 29% 할인 부탁"
LG그룹 계열사별로 할인행사 준비…냉장고·에어컨 등 대형 제품 많은 LG전자 관심
'빈대' 이슈로 스타일러·건조기 등 할인 요청도 많아"…할인폭 주목
- 신건웅 기자
(서울=뉴스1) 신건웅 기자 =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KT 위즈를 꺾고 29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을 거머쥐면서, LG그룹의 대대적인 프로모션(판촉)이 기대된다. 특히 '가전의 명가'로 유명한 LG전자를 향한 소비자들의 기대감이 높다.
14일 LG(003550)에 따르면 LG전자(066570)를 비롯해 LG생활건강(051900), LG유플러스(032640) 등 계열사별로 29년만의 우승을 기념하는 프로모션 규모나 구체적인 이벤트를 논의 중이다.
앞서 삼성이나 기아 등도 한국시리즈 우승 후 할인이벤트를 벌였었다. '유광점퍼'를 입은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한국시리즈 1차전에 이어 우승이 확정된 5차전 경기 현장을 방문할 만큼 LG 오너 일가의 야구 사랑이 특별한 만큼 기대감도 크다.
계열사 중에서도 고가의 가전제품들을 판매하는 LG전자가 할인 체감 효과가 크다는 점에서 단연 관심을 받는다. LG전자는 지난 9월에도 LG 트윈스의 선전을 기원하는 이벤트를 연 바 있다. 당시에는 가전제품을 구매한 고객에게 추첨을 통해 친필사인 유광점퍼와 유니폼, 치킨 기프티콘을 증정했다. LG 트윈스가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할 경우를 가정해 LG전자 온라인 몰에서 추천 제품을 구매한 고객 전원에게 최대 30만원의 멤버십 포인트를 주는 이벤트를 펼쳤다.
이미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LG가전 할인 행사에 대한 기대가 이어지고 있다. 냉장고와 에어컨, 세탁기, 식기세척기, 노트북, 인덕션 등 거의 모든 LG전자 제품 라인업이 소비자들의 할인 구애를 받고 있다.
특히 최근 인기 '가전템'인 식기세척기를 비롯해 살균 기능이 있어 '빈대 퇴치템'으로 불리는 스타일러(의류관리기), 건조기 등에 대한 관심도 높다. LG전자 세탁기와 건조기, 스타일러는 물을 끓여 100도의 스팀으로 탈취 살균 기능을 제공한다. 옷이나 이불에 있는 빈대를 제거하는 데 도움이 된다.
관건은 할인 폭이다. 커뮤니티에는 "29년 기다린 팬들이 더 고생했으니 할인 많이 해달라", "바닥 기던 때도 직관했던 나 같은 팬들 생각해서 세일로 보답해라", "쪼잔한 이미지 만들기 싫으면 화끈하게 해라" 등의 글이 올라왔다.
"29년 만이니까 29% 할인해달라"는 의견도 있다. LG전자 내부에서도 할인폭을 29%에 맞춰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온다.
ke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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