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재계 "기회의 한 해, 준비 잘하자"
(종합)'경제계 신년인사회'…"경제 재도약 최우선"
- 이은지 기자, 류종은 기자, 서송희 기자, 서미선 기자
(서울=뉴스1) 이은지 류종은 서송희 서미선 기자 = 박근혜 대통령과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이 6일 오후 코엑스에서 열린 '2014년 경제계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은 (왼쪽부터) 김기문 중기중앙회 회장,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박근혜 대통령, 허창수 전경련 회장, 한덕수 무역협회 회장,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대한상공회의소 제공) 2014.1.6/뉴스1 © News1 박철중 기자
</figure>박근혜 대통령과 경제계가 올해 경제 재도약을 위해 힘을 모으자는데 뜻을 같이 했다. 세계경제가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은 가운데, 정·재계를 포함한 사회 구성원 모두가 철저하게 준비해 성공신화를 이어가자는 뜻이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박용만)가 6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한 '2014년 경제계 신년인사회'에서 박 대통령과 경제계 인사들은 새해인사와 덕담을 나누면서 내수산업과 서비스 산업 육성을 통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행사는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의 인사말과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과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의 덕담, 박 대통령의 신년인사, 윤동한 월드클래스300협의회 회장(한국콜마 대표)과 이은정 한국여성벤처인협회 회장의 건배사 등으로 진행됐다.
박 회장은 인사말에서 "올해는 세계경제가 회복되고 우리경제도 지난해보다 더 나아질 것"으로 전망하면서 "우리 기업인들이 올해를 경제회복기를 준비하는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올 한해를 설계하고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나 국가간의 기업간의 경쟁은 예년보다 더욱 치열해져서 여건은 쉽지 않을 것"이라며 "이런 시기에 기업은 세계경제 환경 변화를 통찰하고 인재양성과 기업시스템 재구축을 통해 근원적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기업인들에게 주문했다.
무엇보다 공정경쟁과 준법경영, 시장신뢰 중시경영 등을 원칙으로 삼고, 이런 원칙이 바로 서는 사회를 만드는 것도 기업인들의 몫이라고 강조한 박 회장은 "정치, 사회, 문화 등 사회 전부문이 화합·협력할 수 있도록 정부, 기업, 노·사, 여·야가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박 대통령은 "우리 기업들이 청마의 힘찬 기운으로 새로운 한해에 대내외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희망찬 한해를 만들어 달라"고 당부한 뒤, "올해는 도약의 좋은 시기로 내수활력과 경제체질 개선, 규제개선 등으로 대기업과 중소기업, 수도권과 지방이 공존하고 상생하는 환경을 만들고, 청년과 여성이 일과 가정에서 양립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경제인 여러분의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화답했다. 박 대통령은 "성공은 중간에 그만 두지 않는 것에 있다. 중단하지 않고 나아가 경제 재도약을 이루자"고 강조했다.
이날 덕담에서 허창수 회장은 무역 1조달러 3년 연속 달성과 사상최대 무역흑자 등 트리플크라운 달성에 힘쓴 경제인들에 대해 격려했고, 김기문 회장은 외국인투자촉진법 개정과 대중소기업 공정경쟁의 틀을 마련해 준 박 대통령에게 감사의 뜻으로 덕담을 대신했다. 건배사는 윤동한 회장이 '창조경제, 구현하자'를, 이은정 회장이 '창조 대한민국, 내가 이룬다"를 외쳤다.
특히 이날 오전 박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에서 규제개혁을 통한 투자활성화를 국정 최우선과제로 삼겠다고 한 만큼, 이날 행사에 모인 총수들의 표정은 밝았고, 행사 분위기 역시 화기애애했다.
행사에 참석한 재계 총수들은 새해 전망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바라보면서도, 그 기회를 살리기 위해 고삐를 더욱 바짝 죌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해외출장이 잦아질 것"이라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현장경영'에 무게중심을 두겠다는 뜻을 밝혔다. 지난해 해외에서 644만대를 판매한 현대차그룹은 올해도 해외에서 670만대 가량을 판매한다는 목표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올해 (해운시장이) 더 좋아질 것"이라며 "더 나빠질 것이 없다"는 말로 새해경기에 대한 기대감을 표했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구조조정을 통해 한진해운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며 "채권단과 잘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6일 자회사인 JS전선을 상장폐지시키고 모든 사업을 접겠다고 전격 발표한 구자열 LS회장은 "원전에 불량케이블을 납품한 책임을 질 것"이라고 말했다. 구 회장은 이날 JS전선 상폐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소액주주들의 피해를 막기 위해 사재를 털어 주식 전량을 주당 6200원에 공개 매수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박 대통령을 비롯해 현오석 경제부총리겸 기획재정부 장관,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최문기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황교안 법무부 장관, 방하남 고용노동부 장관, 노대래 공정거래위원장 등 정부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경제계에서는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두산그룹 회장)을 비롯해 허창수 전경련 회장 등 경제5단체장과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김창근 SK 수펙스추구회 의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구자열 LS그룹 회장,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등이 참석했다. 또 롤프마파엘 주한독일대사, 루이스 로메로 주한스페인대사, 존 프리세티오 주한인도네시아대사, 알리셔 쿠마노프 주한우즈베키스탄대사, 데스몬드아카워 주한나이지리아대사 등 외교사절도 참석했다.
jinebit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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