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11월 세계 전기차 판매 26% ↑…BYD, 43% 늘어 1위 확고
글로벌 판매량 1559만대…중국에서만 1000만대 넘게 팔려
테슬라, 2% 줄어든 158만대로 2위…현대차그룹 51만대 7위
- 박기범 기자
(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 = 지난해 1~11월 전 세계에 신규 등록된 전기차는 약 1559만 대로 전년 동기 대비 25.9%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와 순수전기차(BEV)를 합한 수치다. 중국에서만 1000만대 넘는 전기차가 팔렸다. 중국 BYD는 판매량 360만 대를 넘기며 1위를 지켰다.
7일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1~11월 BYD는 전년 동기 대비 43.4% 늘어난 367만3000대의 전기차를 판매했다. 판매량 300만대를 넘긴 곳은 BYD가 유일하다. 시장 점유율은 23.6%다.
중국 내수는 물론 해외 시장에서 1월 중 국내 출시가 유력한 아토3, 돌핀 등이 판매 호조를 보였다. BYD는 유럽, 아세안 5국, 남미 지역에서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시장을 선점하고 있으며, 수직통합적 공급망관리(SCM) 구조를 통해 마진을 조정하며 미국과 유럽 등의 관세 장벽에 대응, 글로벌 판매량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고서는 분석했다.
2위 테슬라는 주력 차종인 모델3와 모델Y 판매량 감소로 전년 대비 2% 줄어든 158만3000대를 판매했다. 유럽에서 12.9%, 북미에서 7% 줄었다. 점유율은 전년 동기 대비 2.9%p 줄어든 10.2%다. 1위 BYD와의 격차는 전년 7.6%p에서 10.2%p로 늘었다.
3위는 중국의 지리(Geely) 그룹으로 59.3% 늘어난 122만5000대를 판매했다. 4위는 상하이차그룹으로 90만 대를, 5위는 폭스바겐그룹으로 89만4000대를 판매했다. 폭스바겐그룹은 전년 동기 점유율 3위(7.2%)였지만 올해는 5.7%로 순위가 두 계단 하락했다.
현대자동차(005380)그룹은 1.2% 감소한 51만 대를 판매해 7위를 차지했다. 시장 점유율은 4.2%에서 3.3%로 하락했다. 주력 모델인 아이오닉5와 EV6의 판매량이 부진했다.
하지만 EV3와 EV9의 글로벌 판매가 확대되고 있으며, 미국 조지아주 신공장(HMGMA)의 본격 가동과 함께 5종의 차종이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적용으로 보조금을 받게 돼 미국 시장에서 입지가 공고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역별로는 중국에서 전년 대비 39.7% 늘어난 1017만5000대가 팔렸다. 1000만 대 이상 판매된 곳은 중국이 유일하다. 점유율은 65.3%로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을 유지했다.
유럽에서는 0.8% 줄어든 279만4000대가 팔렸으며, 점유율은 17.9%다. 북미 지역 판매는 165만3000대로 10.1% 늘었으며 점유율은 10.6%다.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지역에선 71만6000대가 판매돼 전년보다 17.2%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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