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러사 변경' 애스턴마틴, 신형 뱅퀴시 국내 출시…韓 공략 강화

5.2리터 V12 엔진…835마력·최고속도 345㎞ 슈퍼카
올해 판매량 12대, 전년비 81% 감소…수입사 변경·전시장 오픈

애스턴마틴의 신형 뱅퀴시.ⓒ 뉴스1 이동희 기자

(영종도=뉴스1) 이동희 기자 = 영국의 스포츠카 브랜드 애스턴마틴이 국내 공식 수입사를 변경하고 플래그십 신차를 공개, 한국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애스턴마틴은 11일 인천 영종도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플래그십 모델 신형 '뱅퀴시'(Vanquish)를 공개했다.

뱅퀴시는 5.2리터 트윈터보 V12 엔진을 탑재한 애스턴마틴 플래그십 모델이다. 835마력의 최고 출력에 1000Nm의 최대 토크 성능을 발휘해 기어 변경 없이도 최고 345㎞의 속도를 자랑하는 슈퍼카다. 순수 내연기관 차량으로 애스턴마틴의 양산 차종 중 가장 빠른 속도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도달하는 시간(제로백)은 3.3초다.

애스턴마틴 최고기술책임자(CTO) 로베르토 페델리는 "뱅퀴시는 압도적인 힘과 강렬한 존재감을 바탕으로 동일 클래스에서 비교할 수 없는 성능을 자랑한다"며 "제작 과정에 담긴 애스턴마틴의 열정과 기술력은 그 어떤 차량도 따라올 수 없다"고 말했다.

신형 뱅퀴시는 새로운 섀시 구조를 적용해 축간거리(휠베이스)가 이전보다 80mm 증가했다. 실내는 파로라믹 글라스 루프와 맞춤형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갖춘 럭셔리 인테리어로 꾸몄다. 차량은 연간 1000대 미만으로 한정 생산하며, 올해 4분기 첫 출고 예정이다.

애스턴마틴은 11일 인천 영종도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신형 뱅퀴시 출시 행사를 열었다. 사진 왼쪽부터 애스턴마틴 한국 앰배서더 배우 이진욱, 애스턴마틴 글로벌 브랜드 및 사업총괄 마르코 마티아치, 그렉 애덤스 애스턴마틴 아시아 지역 총괄 사장, 브리타니아오토 권혁민 대표.ⓒ 뉴스1 이동희 기자

이날 행사에는 애스턴마틴 글로벌 브랜드 및 사업총괄 책임자 마르코 마티아치도 참석했다.

그는 "올해는 애스턴마틴이 한국 시장 진출 10주년을 맞는 해로 한국과의 관계를 더욱 강화하고 한국 고객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겠다는 다짐을 보여주는 중요한 시기"라며 "신형 뱅퀴시를 포함해 새로운 모델을 선보이는 지금이 한국 활동을 확대하기 좋은 시점"이라고 말했다.

애스턴마틴은 올해 한국 진출 10주년을 맞아 공식 수입사를 '브리타니아오토'로 변경했다. 딜러사인 브리타니아오토는 종합 자동차 서비스 기업 도이치오토모빌 그룹의 자회사다. 올해 초 애스턴마틴 수원 전시장을 오픈하고 최근 두 번째 전시장인 애스턴마틴 서울을 열었다.

애스턴마틴은 딜러사 변경을 통해 한국 시장 진출을 강화할 계획이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애스턴마틴은 올해 1~9월 한국 시장에서 12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65대보다 81% 줄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브리타니아오토 권혁민 대표는 "새로운 한국 공식 수입사로 애스턴마틴의 매력과 가치를 널리 공유하고자 하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며 "더 많은 고객이 울트라 럭셔리 브랜드 애스턴마틴을 경험할 수 있도록 정성을 다해 맞이하겠다"고 말했다.

그렉 애덤스 애스턴마틴 아시아 지역 총괄 사장은 "브리타니아오토와 긴밀히 협력해 울트라 럭셔리와 하이 퍼포먼스의 조화를 한국 고객에게 더 많이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yagoojo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