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지상은 사람·지하는 기능…내 아이가 살 도시 만들 것"
'월드 스마트시티 엑스포' 첫 참가…김흥수 부사장, 개막시 기조연설
"스마트시티 키워드는 '이음'…공간·모빌리티·에너지 3개 영역 집중"
- 배지윤 기자
(고양=뉴스1) 배지윤 기자 = 김흥수 현대자동차그룹 GSO(Global Strategy Office, 글로벌 전략) 본부장 부사장은 3일 "현대자동차그룹은 도시 구석구석이 나에게 영감을 주고 내 아이가 살아갔으면 하는 도시를 꿈꾸고 실현해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김 부사장은 이날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월드 스마트시티 엑스포 2024'(WSCE 2024) 개막식 기조연설을 통해 "현대차그룹은 창립 때부터 국민들이 보다 나은 삶을 살게 하겠다는 마음으로 인프라와 건설, 중공업, 자동차 산업을 시작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처음으로 WSCE에 참가해 약 900㎡(273평) 규모의 전시관을 꾸렸다. 김 부사장은 현대차그룹의 미래 스마트시티 키워드로 '이음'(Connect)을 제시했다.
김 부사장은 "현대차그룹은 우리가 가진 강점을 살려서 공간·모빌리티·에너지라는 도시의 세 가지 영역에 우선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힌 뒤 "'이음'이라는 키워드를 사용해 이 세 가지 영역이 어떻게 구현될지 설명하겠다"며 △공간의 이음 △사람의 이음 △시간의 이음 등 세가지를 제었다.
김 부사장은 "첫 번째 이음은 최적화된 도시 생활을 위한 '공간의 이음'"이라며 "현대차그룹은 도시의 공간을 분리해서 사람 중심의 지상, 기능 중심의 지하로 분리하고 각기 다른 역할을 부여해서 공간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현재 기능을 위해서 쓰이고 있는 많은 공간을 사람들에게 돌려주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또 "세계 최고 수준의 지하 터널 기술을 비롯한 뛰어난 인프라 구축 역량을 가진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의 기술력을 더욱 발전시켜 활용해 사람 중심의 공간 이원화를 구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미래 항공 모빌리티 분야에 대해서는 "현대차그룹에 스마트시티의 하늘길은 새로운 가능성으로 가득 찬 공간"이라며 "현대건설과 현대차는 이미 UAM(도심항공모빌리티) 콘셉트 디자인을 발표한 바 있다"고 했다.
아울러 "두 번째는 '사람의 이음'으로 모두의 편안한 이동을 도우며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교통·물류 및 로봇 영역을 구성하겠다"며 "자동차뿐 아니라 미래 항공 모빌리티·자율주행차·퍼스널 모빌리티 솔루션들이 스마트 모빌리티 에코 시스템을 구성해 쉽고 빠른 이동의 자유를 선사할 것"이라고 전했다.
끝으로 김 부사장은 '시간의 이음'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그는 "HMG 스마트시티는 현재뿐 아니라 미래세대 터전까지 생각한다"며 "우리 도시 안의 삶은 환경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공생을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045년까지 탄소중립을 이루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는데 궁극적으로는 수소사회 구현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현대차그룹은 탄소중립 시대를 앞당기기 위해 전기차·수소전기차를 포함해 친환경 모빌리티 솔루션 제공과 수소·해상풍력 등 미래 에너지에 대한 투자도 아끼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jiyounba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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